해운대 옛날 팥빙수 단팥죽

뱀에 물릴 뻔 한 날엔 역시 팥빙수!

by stephanette

해운대 금수복국 옆에 있다.

뜨찬뜨찬이 가능하다. 단짠단짠 아니다.

뜨거운 단팥죽과 차가운 팥빙수

대충 어슷 썰기로 떡을 썰어 넣은 단팥죽엔

시나몬 가루와 황성탕을 뿌린다.


사장님의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시크 도도 앤 장인정신

그녀는 한마디 딱 건넨다.

“시나몬 좋아하면 넣어드세요.” 그 말은 거부가 불가하다.


알갱이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게 폭 잘 삶은 팥은

1인 1메뉴가 필수가 아님에도

1인 1빙수에 단팥죽 추가를 시키게 만든다.


뱀을 만난 날, 팥빙수는 필수코스다.

생각해 보니 살모사는 눈이 참 이뻤다.

까맣고 반짝이는 눈


여유만만 도망도 안 가는

살모사를 대면하면

육체적 감각이 다 생생해진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손은 이틀째 부들부들 떨린다.


이런 원시적 본능적 감각이라니,

아드레날린 폭주엔 뱀만 한 게 없다.


그럴 땐, 팥빙수!

빙수 때문에 추운 건지 뱀 때문인 건지 구분이 안 간다.

어차피 손이 얼음처럼 식어버릴 거라면

옛날 팥빙수 하고 차가워지는 걸 추천한다.


타이어 광고는 아니지만,

미슐랭 쓰리스타처럼

이 팥빙수를 먹기 위해 해운대를 방문해도 될 정도의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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