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를 위한 글쓰기와 플랫폼 찾기라는 난제
*사진: Unsplash
예전에 써 놓고 묵혀두었던 소설을 꺼내 읽다가
불현듯 브런치에 1, 2편을 올렸다.
100회 가까이 쓰다가 중간에 멈춘 소설이다.
어디까지 어떻게 써나갈지는 모른다.
써야 할 스토리가 없어서는 아니다.
장르와 수위 조절이 문제라면 문제랄까.
내면의 욕망과 폭력이 교차하는 저 아래 심연으로 내려가는 스릴러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3편을 읽다가
이 상태로는 브런치 심사 기준에 99.999%의 확률로 게시불가가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나의 글을 기준에 맞게 고치고 싶진 않다.
어느 플랫폼에 올릴까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써 내려가기도 했다.
십자수를 하듯이.
십자수를 하다 보면, 한 시간이 넘게 한 땀 한 땀 놓은 수를 단 한 칸의 오류로
두 시간 넘게 풀어 가게 된다.
그래서 한동안 지우거나 다시 썼다가 지우거나
그래도 매일 같은 시간대에 비슷한 분량을 채우는 걸 목표로 글을 썼었다.
마음속에 고여 있는 끈적한 액체 같은 감정들은
글을 써가면서 종이로 옮겨졌다.
글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내 마음은 가벼워졌다.
그런 이유로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
조회수나 좋아요의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댓글이 달리는 것들을 보면서
소설을 계속 썼던 것 같다.
그나마도 중간에 그만뒀다.
그 어떤 확정적인 기준은 없었지만,
나의 마음이 아직 때가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문득 소설 쓰기를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적당한 플랫폼이 없다.
글쎄, 어디로 가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