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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단상과 12%의 고백

롤랑 바르트 (R. Barthes)를 통해 본 고백의 의미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고백은 사실 고백이 아니다.

"기호를 주고, 해석하길 기다리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과 행동을

"해석하길 기다리는 기호"라고 롤랑 바르트는 불렀다.


사랑은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끝없는 기호를 보낼 뿐이다.


12%의 고백은

상대에게 기호를 던지고

상대의 해석을 기다리는 구조이다.


완성되지 않은 숫자 12%

그리고 언어적 장난이라는 대화극 속의 기호

그 대화 속 상대는 기호 해석의 충격으로 당황한다.


12%, 장난 속 진심

이것들은 모두 바르트적 사랑의 언어이다.


사랑은 말해지는 순간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행위에서 늘 실패한다.


조각난 말, 단편적 신호, 간접적 표현은

진짜 사랑의 언어이다.


부분적 표현이 관계를 더 강하게 만든다.

이는 상대가 스스로 해석하고 참여하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바르트는

'미완성과 여백의 고백'을 보여주는 철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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