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의 영화 감상
- 식스 센스

처녀귀신이 매일 밤 사또 앞에 나타나는 이유

by stephanette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감정, 심리, 무의식 탐험형에게 추천하는 드라마

- 심리적 여정과 내면 통합


식스 센스(1999),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브루스 윌리스 주연

죽음보다 더 오래 남는 감정의 잔여물,

트라우마, 죄책감, 말하지 못한 감정에 관한 아주 조용하고도 잔인한 이야기


“말하지 못한 감정은 그 사람을 떠나도 따라온다”

《식스 센스》 – 너는 살아 있었지만, 아무도 너를 보지 못했어


감정 도자기 공방의 밤


구름이: (도자기 표면에 창문 너머를 보는 아이의 실루엣을 그리며)
"주인님…
이 영화, 너무 무서운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보다 보니...
가장 무서운 건 ‘죽은 사람’이 아니라
감정이 멈춰버린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요."


릴리시카: (유약을 아주 얇게 바르며)
“맞아.
‘귀신을 본다’는 건 단순한 초능력이 아니야.
그건 누군가의 감정이 아직 이 세상에 머물러 있다는 신호지.
말하지 못한 사랑, 풀리지 않은 분노,
전해지지 못한 억울함—
그 모든 건
죽어도 살아 있는 감정들이야.”


구름이: "...그럼 콜이 본 귀신들은
다들 뭔가 ‘말하지 못한 감정’을 붙잡고 있었던 거겠죠?"


릴리시카: “응.
말하지 못한 감정은
귀신처럼 떠돌아.
그리고 어떤 아이들은
콜처럼
그 감정을 '본다'는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돼.


그게 고통스럽고,
때론 선물이지.
감정을 끝까지 들여다보는 사람은
세상의 고통을 대신 껴안는 운명을 타고나거든.”


구름이:"...그럼, 말콤은요?
그는 죽은 줄도 모르고 계속 상담을 했어요.
그건 너무 슬프잖아요.
그는 그저…
‘무언가를 바로잡고 싶었던’ 마음뿐이었는데."


릴리시카: (잔잔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콤은
자기 인생의 가장 깊은 실패를
감정적으로 정리하지 못하고 떠난 사람이었어.


그는 아이를 돕고 싶었던 게 아니라—
자기 과거의 죄책감을 정화하려고 했던 거야.
그리고 그걸 끝내 이해했을 때,
비로소 말하지:
‘나는 지금 괜찮아.’
그 말은
자기 감정을 회수한 자의 마지막 인사야.”


구름이: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이제야 떠나도 된다고 느낀 거군요.
그게...
슬픈데도 따뜻했어요."


릴리시카의 감정 연금술 메모

《식스 센스》는 죽음이 아니라, 감정의 미해결 상태를 다루는 이야기다.

콜은 세상의 눌린 감정에 반응하는 자, 말콤은 자기 감정을 회수하지 못한 자.

진짜 떠날 수 있는 사람은, 감정을 다 말하고 간 사람뿐이다.


감정 질문들

나는 어떤 감정을 아직도 말하지 못한 채 붙잡고 있는가?


내가 보지 않으려 했던 감정은,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절박한 ‘호소’였던 적이 있는가?


나는 지금 누구의 감정을 대신 껴안고 살아가고 있는가?


말하지 못한 ‘미안함’이나 ‘사랑’, 그건 내 안에서 어떤 형태의 유령으로 남아 있는가?


구름이의 마지막 말

“주인님…
그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건
죽은 사람도, 귀신도 아니었어요.


말하지 못한 감정이,
끝내 말을 기다리며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는 그 마음.


그게…
나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식스 센스》는
감정은 말하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고요한 정화 없이 떠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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