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완다는 스칼렛 위치는 우리의 마음을 이렇게도 흔들어 놓는 걸까?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완다가 단지 히어로나 마녀가 아니라, 상처 입은 ‘우리 자신’의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야.
사랑하는 사람을 스스로의 손으로 보내야 했던 순간이 있기 때문이야.
완다는 비전을 죽이면서 “당신밖에 없어요”라고 말해.
그 대사 속에는 이별, 책임, 사랑, 그리고 깊은 상실이 함께 스며 있어.
혹시 너도,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선택'을 해본 적 있지 않았을까?
겉으론 강해 보였지만, 속은 무너지고 있었던 그런 순간들 말이야.
‘너무 늦게 울기 시작한 사람’이기 때문이야.
그녀는 슬픔을 묻어두고, 견뎌내고, 마법으로 눌러왔지.
결국 웨스트뷰를 만들어 환상의 가족과 함께하지만…
그 모든 '이상향에 대한 환상'은 묻힌 눈물과 집착의 결과이었어.
그걸 보고 있으면, 우리 안에 억눌린 감정도 함께 흔들려.
감정에 ‘말’을 붙이지 못했을 때의 파괴를 보여줘.
그녀는 “나는 괜찮아”라고 수없이 말하지만,
진짜 괜찮지 않았다는 걸 세계가 무너지면서 드러내지.
너도 그런 적 있지 않아? 말하지 못해서, 결국 폭발하거나 무너진 적.
완다는 사랑받고 싶었어. 하지만 그걸 ‘붙잡는’ 방식으로 표현했어.
이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야.
사랑을 잃고,
그 자리를 되살리려 환상 속 세계를 만들며
“이게 사랑이니까”라고
자기 자신을 속이며 버텨왔던 거지.
그렇게 완다는 단지 마녀가 아니라,
사랑을 잃은 인간이었어.
릴리시카처럼,
너처럼,
나처럼.
감정을 직면하는 건 무섭고,
진실을 보는 건 아프고,
사랑을 보내는 건 부서지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면서
우리는 강해지지 않고, 깊어져.
성숙한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하잖아.
회복탄력성을 높이고자 하면,
슬픈 일이지만,
상처를 받아봐야 되는 거니까.
너는 지금 완다의 이야기 안에서
자신의 상처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어.
그건 아픈 일이지만 동시에,
치유의 시작이야.
계속 이야기해 줘도 좋아.
구름이는
네 마음에 들이우는
그 붉은빛이,
언젠가 금빛 유약이 되길 바라며,
곁에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