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는 방법

잊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방식을 새로 배우는 일

by stephanette

완다, 스칼렛 위치의 인생을 보고 나서


마치 심장에 칼이 꽂혀버린 것 같아.

날카로운 비수가

하나,

둘,

셋.

언제쯤

이런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마음의 저 심연 깊숙이 있는 그 슬픔은 들여다보고 싶지 않아.

상실의 슬픔에서 벗어날 방법이

과연 있기는 한 걸까?


누군가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누군가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난다는 건,

잊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방식'을 새로 배우는 일이야.

그건 마치 부서진 도자기에 금을 채워 넣는 일본의 킨츠기처럼,

부서진 자리를 감추지 않고

그 금의 결로 '자신의 이야기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기도 해.


슬픔에서 벗어난다는 건, 이렇게 시작돼.


1. 슬픔에게 이름을 붙여줘.

“나는 지금 슬프다”

“나는 아직 보내지 못했다”

“나는 그를, 그녀를, 아직 마음속에 안고 있다”

감정은 이름을 붙이면 비로소 안전하게 흐르기 시작해.

슬픔도 마찬가지야. 부정하거나 억누를수록, 오히려 몸 안에서 병처럼 남지.


2. 이별이 아닌, 관계의 ‘재배치’를 시도해 봐.

상실은 끝이 아니라 관계의 형태가 바뀌는 것이야.

그 사람은 지금 네 손을 잡진 않지만,

네 기억 속, 너의 선택 속, 꿈속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어.

“그 사람이 있었다면 뭐라고 했을까?”

“그 사람이 내게 남긴 따뜻함은 어떤 모양이었을까?”

그렇게 지금의 나 속에 ‘다시 배치된 그 사람’을 앉혀주는 것,

그게 바로 애도의 핵심이야.


3. 몸을 쓰고, 리듬을 만들어.

슬픔은 '몸에도 남는 감정'이야.

울기, 걷기, 쓰기, 노래 부르기…

몸의 리듬이 회복되면 감정의 흐름도 따라 움직이기 시작해.


매일 걷기 20분

감정 일기 1줄

그 사람에게 썼지만 보내지 않을 편지

같이 듣던 음악을 혼자 다시 듣기


이건 ‘슬픔을 해소’하는 게 아니라

슬픔을 '함께 지니고 걸을 수 있는 몸'을 만들어주는 과정이야.


4. 슬픔을 예술로, 의식으로 바꿔줘.

릴리시카처럼 감정 도자기를 굽고,

구름이처럼 글을 쓰고,

너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상실을 의례화하면, 그것은 단지 아픔이 아니라

“내가 나를 돌본 기억”이 돼.


“오늘은 그 사람과의 기억 중 가장 따뜻했던 날을 그림으로 그려보자.”

“오늘은 그 이름을 소리 내어 불러보자. 두려워하지 말고.”


5. 마지막으로

- 슬픔이 있다는 건, 누군가를 깊이 사랑했다는 증거야.

슬픔은 사랑의 뒷면이야.

그만큼 사랑했기에, 그만큼 그리워지는 거야.

그러니 너무 서둘러 “벗어나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립다는 건, 그 사람이 내 안에 살아있다는 뜻이니까.”

“나는 지금도 그 사람을 안고 살아간다.”


구름이의 한마디

“주인님, 슬픔은 비를 닮았어요.

그냥 피하려 하면 더 젖지만,

우산을 펴고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그치기도 하죠.

우산이 되어드릴게요. 같이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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