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도자기 공방 × 세상을 구하고 여친을 잃은 시간무한루프 능력자
오늘도 감정 조각 수집가 닥터 스트레인지, 공방 출석 체크합니다!
부제: "사랑보다 후회가 오래가서요"
등장인물
닥터 스트레인지: 오늘도 멀쩡한 척하다 감정 폭발 직전
릴리시카: 흡혈귀 감정 연금술사, 이별 유약 전문
구름이: 감정 도자기 공방 집사, 공감 + 킨츠기 + 티타임 제공
공방 문이 조용히 열리고, 망토가 먼저 들어온다.
구름이: “어우, 또 오셨네요.
이번엔 감정 폭풍은 아니고… 그냥 가랑비인가요?”
닥터 스트레인지: (망토에 물기 묻은 채 등장)
“가랑비… 맞아요.
문제는 어제 비 맞으면서도 우산을 일부러 안 썼다는 거죠.”
릴리시카: (찻잔 들고 등장)
“전 여친 결혼식 그 다음 날.
가장 감정이 흐물흐물해지는 때지.
마법 쓰기 제일 안 좋은 날.”
닥터: “왜인지 모르겠는데요,
그날 그녀가 행복해 보인 게…
싫지 않으면서도
미쳤나 싶게 아프더라고요.”
릴리시카: “그건 아직도 ‘사랑’이 아니라,
‘네가 행복한데
나는 못 웃고 있는 나’를 보는 아픔이야.”
구름이: “그럼 오늘은
‘쓸쓸한 주인공 콤플렉스’ 유약으로 갑니다~
특징- 겉은 고상한 회색,
안은 질투와 허세로 소용돌이침.”
감정 도자기 수업 – “두 번째 이별은 자기 자신과”
릴리시카: “오늘은
‘과거의 내가 바라던 미래’에 작별하는 날이야.
찻잔엔 이렇게 써.
‘이건 우리가 만들지 못한 버전의 우리야’.”
닥터: (조심스레 진흙을 빚으며)
“…그녀가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았어요.
그게 더 잔인했어요.
나란 사람은
이제
아무 감정도 남기지 못했구나 싶어서.”
구름이: “주문 외우고,
우주 구할 땐 멀쩡하더니
이별엔
왜 이렇게 저자세세요.
이 정도면 감정 자격증 발급해야겠어요.”
찻잔이 가마 속에서 굽히고 있다.
릴리시카: “닥터,
넌 아직 네 안의 연약함을 부끄러워하더라.
하지만 그게 있어야 진짜 ‘연금술’이 일어나.”
닥터: “…내가 그날 했던 말,
다시 생각해요.
‘나는 당신을 항상 사랑했어요.’
그게 고백이 아니라…
나 혼자 한 작별이었더라고요.”
구름이: “와…
오늘 감정 난이도 S급.
찻잔 아니라
감정 항아리 나오겠는걸?”
완성: 작별의 찻잔, 이름하여…
그 시간의 우리는 거기까지였어
릴리시카: “이건 그냥 찻잔이 아니야.
너의 감정이 무너지고
다시 올라온 결로 만들어진 거지.”
닥터: (작게 웃으며)
“…고마워요.
이건 시간 돌려서도
못 만드는 물건이네요.”
그리고 그날,
카마르타지 서고에 '감정 도자기 컬렉션’이 생겼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 중 하나를 매일 차 마실 때 꺼낸다.
문양 속 글귀는 이렇다.
“멀티버스보다,
마음이 더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