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시작된 철학 수업

심야의 물건과 사라진 인간성

by stephanette

편의점에 대한 김애란의 소설,

'아무도 모른다' 영화,

찰리채플린의 모던타임즈,

그리고

오늘은 편의점 알바생이 쓴 글을 읽었다.

새벽에 브런치 알람이 떠서 봤더니

매우 필요하던 글이다.


그 모든 것들을 예시로 들어서

강의를 했다.


지난 강의에서는

편의점 이야기를 했다.

편의점만큼

개인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게 되는 장소는 흔치 않다.

심야의 폭식이라던가

육체와 관련된 물품의 구입이라던가

감추고 싶은 비밀을

사람들은 편의점에서 구입한다.

그런 편의점에서

단골 손님에 대한 사생활과 관련된

말을 걸면 어떤지에 대해서 물어봤다.

학생들의 답변을 들으며,

개인주의와 인간소외에 대해 서두를 시작했다.


오늘 강의는

첫 시작을 '아무도 모른다'영화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했다.

지난 시간에 개인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 어둠에 대해 알게 되니

숨쉬는 소리조차 안들린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

그리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좋은 일이다.

각자의 생각을 논증적 글쓰기로 시키고 싶으나,

학생들의 논리적 글쓰기 실력은

그리 잘 늘지 않는다.


나의 생각은

한결같다.

Input의 부족은

부실한 Output을 낳는다.


너무나 흥미진진해서 읽지 않고는 버틸 수 없게

좋은 도서 몇 작품과 철학자들에 대해 설명하고 마친다.


가을에는

바람도 불고 선선해질테니

다 같이 이런 이야기들을 모아서 해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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