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수업 한 시간

사람과 만나서 에너지를 느끼는 시간으로 어둠을 건넌다.

by stephanette

보컬 선생님은

나이는 잘 모른다.

하긴, 나도 내 나이를 기억을 못하는데

남의 나이 가늠도 잘 못한다.


보컬 레슨 시간은 세상 제일 행복하다.

나도 잘 모르는 음색을

너무 잘한다고

물개 박수를 치며

여러가지 감탄사를 난발하며

나보다 더 기뻐해준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바로 하는 학생은 처음이라며

칭찬에 칭찬을 해준다.

평생 들은 칭찬보다 더 많다.

진심으로 디테일하게 좋은 점을 콕 찍어서 해주는 칭찬은

사람의 마음을 녹인다.


그래서 나도 행복하다.

노래를 배우는 건 둘째치고,

그저 행복해서 열심히 다니고 있다.


개인사는 모르지만,

레슨 시간에 보고 있자면

세상은 모든 어두운 면은 하나도 안보고 살아온 것만 같이

행복하고 따뜻하다.


그래서

난 내가 힘들 때면,

무엇이든 배운다.

조건은 하나이다.

대면으로 하는 1:1 수업

지치고 무력한 나에게

선생님 혹은 한 사람을 만나서

얻는 에너지는 매우 강력하다.


그 사람이 그 분야에 갖고 있는 열정과 에너지를

느끼면서

나는 서서히 살아난다.

그래서 돈을 지불하고

사람을 만나서 무엇인가를 배운다.


그것이 나의 어두운 시기를 버티는 요령이자 스킬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무언가를 배우러 간다.

배움은 가르침보다,

나를 다시 살아보게 하는 숨결이니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허기 속에서 감정을 연금술하라 -흡혈귀의 닭가슴살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