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퍼즐 같지만(13)
성품상 배신하지 않을 것 같아
며칠 후 박사는 “그 여성과의 상담은 잘 진행되나요?”라고 묻는다.
김 연구원은 “네, 그동안 그 여성은 상담 시작할 때는 기댈 데도 없어 절망감이 솟구쳤다고 말했지요. 또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을 몹시도 그리워했다고 말했지요.
이제 상담이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지금은 도와줄 좋은 사람이 있나요?’라고 물어보았더니 대뜸 ‘새로운 남자 친구’라고 대답했지요. ‘그 남자 친구는 절망감을 씻어내기 위해 어떤 점을 도와주었나요?’라고 물었더니 ‘뭐를 결정할 때 항상 자신이 없었는데 옆에서 확신을 주며 결정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데서 자신감을 얻는다’라고 하지요.
아직은 그 여성은 남에게 의존하여 선택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렇지만 그 남자 친구로부터 고집은 다소 있으나 오히려 일관성 있고 어른스러운 성품에서 자신감을 하나하나 배우는 것 같아요.”라고 김 연구원은 상담한 내용을 설명한다.
박사는 “남자 친구를 사귀는 것도 사람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좋은 선택 중의 하나이지요. 그 여성은 배신하지 않는 사람을 고르려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두루 만났을 테니까요.”라고 응수한다.
김 연구원은 “네, 맞아요. 그 여성은 배신하지 않을 사람을 찾으려고 그동안 많은 남자 친구를 사귀었으나 드디어 11살 연상의 남자에게 정이 끌리었지요. ‘믿음을 줄 것 같다, 일관성이 있다, 어른스럽다, 고집이 세다, 성품상 배신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기준의 남자 친구를 찾은 것이지요.”라고 김 연구원은 대답한다.
박사는 “둘 사이의 사귐의 관계가 오랫동안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내담자의 곧 무의식 세계도 서서히 안정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테니까요. 오랫동안 그런 좋은 사귐의 관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그 여성도 해야 할 것이 있음을 상담 중에 자연스럽게 얘기할 필요가 있겠군요.”라고 말한다.
김 연구원은 “제가 보기에는 현재로서는 배신을 받지 않을, 어른 같이 확실하고 일관성이 있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인, 매사에 다부진 사람을 나름대로 정하여 놓은 것 같아요. 전에 토론했던 믿음성에 관련된 사명감, 두려움에 대한 용기, 보살피는 정성은 남자 친구도 또 그 여성 내담자에게도 모두 지킬 필요가 있음을 얘기해 주어야 하겠군요.”라고 대답한다.
박사는 “그 여성 내담자는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온 자기의 굳건한 기준은 아직은 세워지지 않았을 테지요. 이제는 지난번에 우리 같이 토론했던 사람에 관한 믿음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상담 주제로 그 여성과 대화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겠군요. 아직 하지 않았다면.
아 참! 무의식 세계가 안정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은 데 꿈을 통해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해 볼 필요도 있겠군요.”라고 말한다.
고객과의 약속 시간이어서 토론을 다음 기회로 하기로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