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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Feb 09. 2016

Dutch 3 Words

네덜란드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단어들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출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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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이 한 단어는 한국 사람의 많은 것을 설명해 준다. (어쩌면 모든 것을...)


가끔 여기 네덜란드 동료들도 업무를 하다  '빨리빨리'를 외친다.

농담으로 우리들끼리도 웃으면서 외치는 말이지만, 한편으로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그나마 웃으면서 받아주는 친구들이 정겹고도 고맙다.


"네덜란드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단어.
'Lekker', 'Gezellig', 'Borrel'"


그렇다면 네덜란드 사람들의 성격이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무엇이 있을까?


몇 년 동안 동고동락을 해오면서 가장 많이 접했던 단어는 'Lekker'다. 

사전적인 뜻은 영어의 'Delicious'와 같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연신 외쳐댈 수 있는 단어이지만, 기분이 좋거나 어떠한 상황이 좋을 때 모든 것을 아우르는 말이기도 하다.


누군가, 오늘 기분 어때? 그 제품 어때? 그 모임 어땠어? 등등을 물어볼 때, 'Lekker'를 외친다면 그 한마디로 모든 것은  설명된다. 굳이 표현하자면 'Fantastic' 또는 'Cool'의 의미다.


하지만, 'You so cool'이란 좋은 표현을 놔두고 굳이 사람에게 'You are lekker'를 쓰게 된다면, 짐작할 수 있듯이 그 뜻은 그 문장 내에서 아주 강력하게 'Delicious'로 쓰여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민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lekker ‎(comparative lekkerder, superlative lekkerst)  

1. Having a nice taste, tasty, delectable.
    Het eten is weer lekker vandaag, mam! — The dinner is tasty again today, mum!  

2. Good, nice, pleasant in a more generic sense.
    Lekker weer! — Nice weather!  

3. (colloquial) Hot, sexy, physically attractive. (초면엔 절대... 네버!!!)
    Hij is zo'n lekker ding! — He's such a hottie!
    Hé, lekkere meid! — Hey, sexy girl!

출처: https://en.wiktionary.org/wiki/lekker#Dutch



언젠가 가장 친한 동료가 네덜란드를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누어 각각의 특성을 이야기 해준 적이 있다. 북쪽 친구들은 보수적이며 고집 세고, 중부 친구들은 그보다는 덜 보수적이지만 여전히 마음의 문을 모두 열지는 않고, 자신과 같은 남부 지방 사람들은 친근하고 또 마음이 열린 사람들임을  자랑스러워하면서.


사실, 네덜란드 땅 면적은 한반도도 아닌 남한의 반도 채 안 되는 크기인데, 여기에서 각각의 특성이 그렇게 뚜렷하다니 조금은 의아하기도, 또 한편으로는 흥미롭기도 했다.


그 친구가 남부 지방 사람들을 표현할 때 쓴 말이 바로 'Gezellig'였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영어로는 Cozy가 가장 근접한 단어지만, friendly 하다거나 open-mind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해도 좋다.


gezellig ‎(comparative gezelliger, superlative gezelligst)  

1. Having company with a pleasant, friendly ambience, gemütlich  

2. Cozy atmosphere  

3. An upbeat feeling about the surroundings

출처: https://en.wiktionary.org/wiki/gezellig


날씨가 따뜻했던 그 어느 날.

암스테르담의 어느 한 장소를 차를 타고 지나가는 즈음에, 수많은 사람들이 식당 앞에 구름떼처럼 모여 서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 몇 명은 도로에까지 내려와 열심히 서로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각자의 대화 소리가 모여 아주 큰 '웅성웅성'소리가 되었고 창문을 닫은 차 안에까지 크게 들릴 정도였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네덜란드 사람들은 햇살을 귀하게 여겨 날씨 좋은 날은 바깥에서 햇볕을 쬐는 것이 필수인 것과 더불어, Chatting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소개하는 'Borrel'이란 단어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전적인 의미는 'drink'지만, 단순히 술을 마시거나 술 자체를 지칭하는 말 외에 격식 없는 Chatting이나 모임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이다.


borrel ‎(plural borrels, diminutive borreltje n)  

1. a shot of an alcoholic drink such as rum or gin; a tot  

2. an informal welcome, an impromptu reception

출처: https://en.wiktionary.org/wiki/borrel


P.S


개인적으로, 네덜란드 사람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로 'Directness'를 들고 싶다.

가끔 친구들의 예상치 못한 '직설'은, 특히 한국인들에게 큰 비수로 꽂힐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나중에 좀 더 다루기로 한다. (할 말 많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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