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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Jun 21. 2023

엔트로피를 줄여 나가는 방법

게으름을 줄여 나가는 방법

앞서 말한 타르를 묻힌 나무와 엔트로피 법칙은 소스라치게 닮아 있다. 서로 같은 원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 연 상태에서 우리는 아래로 미끄러질 수밖에 없고, 그것은 무질서의 방향을 일컫는다. 위로 올라가는 것, 방향을 바꾸는 것이 바로 무질서와 엔트로피를 줄여 나아가는 방향이자 비법이다. 


엔트로피의 증가는 자연 상태 즉,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자 속성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내 생각은 다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질서함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뿐이다. 


나는 이 흐름을 깨닫고 다음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엔트로피의 증가를 최소화하거나
역행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에너지’를 들이는 것이다. 

누운 상태에 서 일어나 앉으려면 ‘힘(에너지)’이 든다. 생각만 하는 것 이 아니라 근육에 신호를 주어야 하고, 실제로 근육에 힘을 넣어 몸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지저분한 방이 저절로 정리되는 것도 아니다. 바닥에 놓인 물건을 집어 들어야 하는데, 이 또한 힘(에너지)을 들이는 일이다. 


나무 열매 즉, 우리가 바라는 성과는 저 위에 있는데, 우리는 중력에 의해 끌어내려진다. 

열매에 닿기 위해서, 우리는 중력을 이겨내려는 에너지를 들여야만 한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엔트로피를 줄여주는 다섯 가지 에너지(시간, 열정, 욕망, 감정, 자아)를 찾아냈다. 또 한 이 다섯 가지 에너지를 내 삶에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것이 내게 가져다준 삶의 변화는 그 야말로 드라마틱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운과 부 또한 따르고 있으니 말이다. 아마도 이 다섯 가지는 나에게 있어 소원을 들어주는 드래곤볼 또는 (나라는) 우주를 다스 리는 인피니티 스톤의 현실판 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다섯 가지 에너지의 활용법을 알기 전에 익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불편한 선택 이론’이다. 이 이론을 잘 이해해야 앞으로 설명할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가 있다. 이 이론의 핵심은 ‘사람은 본능적으로 쉬운 선택을 하도록 되어 있다’라는 것이다. 앞서 말한 엔트로피 법칙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 돌아와 씻지도 않고,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짧은 동영상을 보다가 잠드는 모습을 떠올려보자. 소모적이고 소비적으로 살던 지난날이 생각나지 않는가.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이유는 바로 ‘쉬운 선택’의 결과다. 돌이켜보면 우리네 삶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후회는 이것으로부터 기인한다. 엔트로피 법칙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그렇게 설계된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쉬운 선택 말고 또 다른 선택에는 어떤 것이 있는 걸까? 

크게 보면 ‘불편한 선택’과 ‘어려운 선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나는 이 중 불편한 선택을 지향한 다. 어려운 선택은 엔트로피를 급감해 주지만, 그 결과는 달콤하지 않다. 나는 언제나 늘 높은 목표 앞에 쓰러졌다. 급격한 변화를 바라는 조급함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 다. 그러나 불편한 선택은 쉬운 선택보다는 힘이 더 들지만 어려운 선택보다는 과하지 않다. 


예를 들어 독서를 목표로 한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 쉬운 선택 : 귀찮다. 그냥 자자. 또는 짧은 동영상이나 보자. 

- 불편한 선택 : 단 열 장이라도 읽자.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만 들어보자. 

- 어려운 선택 : 독서하기로 결심했으니 하루에 책 세 권을 독파하자. 


자, 어떤 선택이 실행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가장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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