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Aug 16. 2017

네덜란드 여름 찬가(讚歌)

네덜란드의 여름은 그저 참, 좋다.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출간 정보

교보문고Yes24알라딘인터파크



여름은 네덜란드에서 그렇게 기재개를 켰다.

그것도 활짝.

온 힘을 다하여.


그러자 사방이 찬란하고, 모든 것이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게 되었다.

혹여, 네덜란드의 황금기와 저가 닮은 것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렇게 여름은 자신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가끔은 그 기세를 바탕으로 한 심술이 터져 나와,

찬란한 햇살을 허락하면서도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를 선사하기도 한다.

더욱더 심술궂을 땐,

언제 내가 햇살을 허락했냐라며

우박까지 흩어 뿌린다.


그것이,

결국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리라는 걸 모르는

그 토라짐이 마냥 귀엽다.


피서(避暑), 말 그대로 더위를 피할 거라면

네덜란드는 딱 좋은 곳이다.


햇살을 내리쬐지만

어쩐지 어디엔가 시원함이 도사리고 있고,

텁텁하지 않은 바람이

싱그러운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이 찬란한 여름이 마냥 안쓰럽다.

이제 그 정점을 찍고 내려올 날만 기다리고 있거늘.


해가 뜨는 시간이 늦어지고,

해가 지는 시간이 빨라지는 것을,

나는 서서히 알아차리고 있으나,

네덜란드의 여름은 아직이다.


영원할 줄 아는 그 여름은,

서서히 기울고 있지만,

그것도 잠시.


내가 한 살 더 늙어가도,

이 여름이란 녀석은 다시 찬란하게 활개를 칠 테니,

정작 안쓰러워해야 할 대상은

여름이 아니라

바로 나일지도.


그래도,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에 맞이한

네덜란드의 여름이니

그저 그 자체로 감사하기로 한다.


네덜란드의 여름은

그저 참,

좋다.


곳곳의 관광지는 그 빛을 더 발하고.
뜨거운 태양과 비를 동시에 흩뿌리기도 하는 심술도 있다.
암스테르담과 헤이그, 각 대도시를 점령한 여름의 기세가 등등하다.
사랑을 뜨거움에 비유하는 우리에게 있어, 여름은 사랑하기 더 좋은 계절임을 다시 한번 더 깨닫는다.




스테르담 글쓰기 클래스

스테르담 인스타그램


[저서 모음]

'견디는 힘' (견디기는 역동적인 나의 의지!)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지 못했던 네덜란드의 매력!)

매거진의 이전글 저자가 드리는 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