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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Oct 02. 2017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나도 사람인 것을 잊지 말자!

Part 2. 사람 공부가 필요하다 #1

Part 2. 사람 공부가 필요하다 #1

우리는 앞서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 마음을 공부하는 심리학은 무엇이고 어떠한 이론들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 이번엔 사람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한다.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다. 그리고 직장은 '사람'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국가의 3요소는 국민, 주권, 영토다. 직장도 마찬가지, 굳이 표현하자면 회사의 3요소는 사람, 자본, 물자라고 할 수 있다. 그 둘 모두 '사람'을 공통으로 하고 있고, 쉽게 생각할 수 있듯이 '사람'이 없으면 굴러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상기되는 이유다. 물론 자본주의의 확장과 물질만능주의에 따라 아이러니하게도 '돈'과 '자본'이 사람을 앞서게 된 이 세상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더욱 심리학은 회자되어야 하고, 그것을 통해 나와 남을 바라봐야 한다. '자아의 정체감'이나 '타인의 이해' 없이 이러한 '사람경시' 사회에서 살아가기란 너무나 벅차고 힘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심리학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깊이 그리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특히나, 성과와 성공 그리고 평판 등, '사람(나) 보다 더 중요시 여겨지는 것들이 많은 직장에서는 더 그렇다. '숫자와 성과가 인격'이라는 말은 누구라도 들어봤을 것이다. 직장이란 그런 곳이다.


다시, 회사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그런데 그냥 사람들이 아니다. 바로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이 모인 곳. 그래서 직장이란 곳은 삭막하다. 자기 의지보다는 '성과'와 '생존' 그리고 '회사의 방향'에 따라야 하므로 욕구불만도 상당하다. 그러니 온갖 감정의 충돌이 많다. 하루하루가 전쟁터와 같은 이유다. 저 사람은 나에게 왜 그러는지, 나는 어떤 자극에 왜 그렇게 반응하는 것인지. 하루에도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다가도 갑자기 한 없이 초라해지는 나의 모습. 같이 있기만 해도 생리적으로 싫은 것이 느껴지는 상사. 개념 없는 후배들을 데리고 팀을 꾸려 나아가야 하는 막막한 심정 등. 발가벗겨져 모든 시선이 쏠린 무대 위에 덩그러니 놓인 가련한 한 존재가 마치 나와 같을 때도 있다. 살아남아야 하고 강해져 보자고 다짐하건만, 머리로는 이해되지 않고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들이 여지없이 하루하루 반복되고 마니, 영혼(마음)이 가출한다고 해도 그리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회사에 들어오기 전의 모습을 잠시 돌아보자. 아마 우리는 회사를 전쟁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떠한 '기회'로 봤거나 인생의 '전환점'으로 봤을 수도 있다. 나의 역량과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場) 같이. 실제로 우리는 이러한 사회생활, 즉 타인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고 발전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은 어디 가고 우린 영혼을 하루하루 탈탈 털리는 고단한 존재로 전락한 것일까?

나의 역량을 키우고 발전시켜 자아를 실현하고, 타인과 조화롭게 지내며 개인과 회사 모두를 건전하게 살찌울 방법은 없는 정말 없는 걸까?


결국, 우리는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심리학이 필요하다. 사람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심리학의 이론을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움직이는지. 무엇을 지향하는지, 저러한 행동은 왜 하는지 등. 동기, 행동의 이유, 욕구불만, 성격의 형성 등이 그것이 되겠다. 다시 말하지만, 심리학의 이론은 '우리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고 정리한 것이다. 그러니 이론에 집착하거나 압도되지 말고, 그것을 거울 삼아 나의 마음과 타인의 행동을 비춰보는 정도로 활용하길 권장한다. 우리도 모르는 우리 마음을 누군가 친절하게 정리해준 것이 심리학 이론이지, 시험 문제 내려고 만든 게 아니니까 말이다. 심리학은 우리 마음속 깊은 곳,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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