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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ortlander Sep 04. 2021

돈이 되는 취미는 투자가 된다

   “투자와 취미는 교집합의 존재와 함께 다른 평면을 그리고 있다.”


   투자(投資)는 한자로 던질 ‘투’, 재물 ‘자’를 사용한다. 국어사전은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이나 시간을 쏟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이익’이라는 단어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투자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취미(趣味) 달릴 ‘취’, 맛 ‘미’를 사용하며 재미로 즐겨하는 일이라고 풀이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통해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직업이라는 뜻의 부업으로 금전적 이익이나 퍼스널 브랜딩을 키워 나가기도 한다. 취미는 즐거움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관심과 호기심과 연관되는 활동이기 때문에 매우 사적인 영역에 속한다. 물론 가족이나 지인의 제안으로 시작은 할 수 있지만 소위 덕후 기질이 발현되지 않거나 매력을 잘 느낄 수 없어 오랜 기간 유지가 어렵다면, 그것은 더 이상 취미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라면 다르다. 내가 가진 한정된 자원을 아끼고 쪼개 가면서 얻고자 했던 바로 그 ‘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손해’의 결과로 나타난다면 이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 할 것이다. 따라서 취미가 투자로 둔갑하게 되면 그 목적은 즐거움이 아닌 이익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2010년 6월 테슬라(TSLA)가 주식시장에 상장 됐을 당시 1주당 17달러의 가격이었다. 전기차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가능성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던 때였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가 도래할 것을 기대하고 테슬라 주식 매수 후 오랜 기간 보유한 사람들은 아마도 지금 하와이에서 모히또를 즐기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수집 활동을 하고 있는 스포츠 카드 시장을 취미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주식시장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그에 따른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투자의 성공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주식을 시작한다고 하면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들 이야기한다. 이는 스포츠 카드 시장에서도 어떤 선수의 카드에 투자를 하는 것이 보다 높은 수익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지 검토될 수 있다. 

   먼저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확인해서 투자자본수익률 (ROI, Return of Investment) 및 주가수익비율 (PER: Price Earnings Ratio)을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선수의 전체적인 또는 세부 스탯(stats)의 분석은 올스타, 주전, 후보 등과 같이 리그 및 팀내 지위를 예측하는데 용이하다. 야구 선수들과 구단이 서로 마주 앉은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도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를 통해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것도 이러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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