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지고 싶다.

끄적이며 풀어내기

by 가현 gahyun

아직도 나를 먼저 챙기는 것을 참 잘 못한다.

나와 타인의 일이 함께 걸리면, 관계된 일부터 처리한다.

그리고 나는 괜찮은 척, 아무 일 없는 척한다.


아니 괜찮지 않다.

돌아보면 나는 그 답답함을 작은 휴대폰 속에 갇혀서 풀어내고 있다.

타인의 삶을 담은 영상과 의미 없이 재생산되는 유흥을 즐길 뿐이다.

누군가를 부러워만 하고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화가 솟구친다.

작은 일에 버럭 하며 아이에게 소리친다.


이게 무슨 비효율인가.

내 글을 쓰고 내 삶을 살자.


비움 실천.

낡고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것들을 버리자.

닮고 싶은, 남기고 싶은 공간만 둔다.


사진을 잔뜩 찍을 필요는 없다.

그것과 함께하는 시간을 기록하고 내 생각을 남긴다.


나는 무엇에서 즐거움을 느끼는가?

어떤 일을 할 때 마음이 편안한가.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일은 왜 이리 힘든 것인가.


일단 그냥 마냥 쌓이더라도 글쓰기 근육을 만들자.

맞춤법 검사를 하니 참 자잘하게 틀린 글이 많다.

누구를 탓하리....

무엇을 원망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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