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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재윤 Dec 04. 2021

대한민국은 헬조선인가

긍정적인 마인드에 집중하는 방법

  수의 절댓값은 0에서부터 그 수까지의 거리를 의미한다. 다음의 수직선을 살펴보면 절댓값의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다.

  0에서부터 2까지 거리는 2이므로 +2의 절댓값은 2다. 마이너스의 경우는 어떨까. 0에서부터 –2까지의 거리 역시 2이므로 -2의 절댓값도 2다. -2와 +2는 다른 숫자이지만 0에서부터 2만큼 이동한 사실은 같다. 

  안전거리에서도 절댓값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안전거리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앞, 뒤차와 유지해야 하는 최소 거리이다. 고속도로에서 안전거리는 100m이다.

  주어진 그림에서 자동차 3대는 안전거리 100m를 유지하며 달리고 있다. 자동차 3대를 수직선 위에 나타내보자. 초록색 차를 원점으로 하자. 빨간색 차는 수직선의 +100, 파란색 차는 수직선의 –100과 같다. 수직선에서 +100과 –100은 다른 숫자이지만 원점에서 떨어진 거리는 100m로 같다. +100과 –100의 절댓값은 100이다. 마이너스인 거리는 존재할 수 없기에 음수인 절댓값은 존재하지 않는다.


  절댓값은 마치 긍정적인 마인드와 같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내 앞에 놓인 어떤 마이너스 요인도 플러스 값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북한 인권 청년 단체 대표이자 탈북자인 지성호 대표님의 강연을 통해 행복은 내 안에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발견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열네 살 나이에 달리는 기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가 떨어져 한쪽 다리를 잃었다. 동냥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2006년에 그의 남동생과 함께 목숨을 건 탈북을 시도했다. 그는 목발을 짚고 남동생의 부축을 받으며 차디찬 북쪽 두만강을 건넜다. 겨우 북한 국경을 넘어 중국에 도착한 그들은 태국으로 가야 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잡으면 북한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 태국에 도착하기까지 그는 죽고 싶었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절대 목발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들이 두만강에서 태국에 도착하기까지 거리는 약 6,000km. 탈북과정은 살기 위한 처절한 발버둥이었다.


  “탈북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정말 인간답게 살고 싶었어요. 하루를 살더라도 자유로운 땅에서 살고 싶었던 것이 저의 꿈이었습니다.”


  삶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180도 달라진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절댓값과 같아서 마음속의 마이너스 감정을 플러스 값으로 바꿔준다. 그의 강연을 통해 내 모습을 다시 살폈다. 난 힘들 때마다 “대한민국은 *헬조선”이라고 말하며 하루라도 빨리 이 지옥을 탈출해야겠다고 투덜거렸다. 그런데 탈북자들에게 대한민국은 절실한 희망이다. 똑같은 대한민국 땅을 탈북자는 자유로운 땅으로 나는 헬조선으로 봤다. 그들의 실낱같은 마음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짓밟고 있었다. 난 부끄러워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

*헬조선 : 열심히 노력해도 살기 힘든 한국을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내 안에 잠재된 긍정적인 마인드에 더욱 집중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해 사는 일. 그게 우리가 무심코 놓쳐버린 절댓값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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