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이 주는 자유, 그러나 그 대가에 대하여"

쓰는 인간 책을 읽고..

by 스틸앨리스

"아아, 이러다간 아무것도 끝내지 못하겠구나"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어라! 내 얘긴데?

천재 레오나르도는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한 아이디어가 미완인체로 생을 마감했다. 물론 나는 천재 발끝도 따라가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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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의 예측 불가한 일상을 두고 (‘하루하루 사는 게 급급한 모양새’)라고 표현했다. 이 문장을 읽으며, 문득 나의 하루가 겹쳐 보였다. 나 역시 계획보다는 자유를 좇는 사람. 흥미 가는 일을 동시에 여러 개 펼쳐놓고, 정리나 기록은 종종 뒤로 미뤄왔다.


그 순간엔 자유로웠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되돌아보니 내가 흘린 수많은 조각들이 흐릿해졌고, 다시 처음부터 짚고 가야 하는 일도 많아졌다. 반복되는 일에 쌓이는 피로감은 어쩌면 이 무계획성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작은 습관 하나라도 바꾸고 싶다. 정리되지 않은 창의성은 결국 스스로를 지치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되었기에. 앞으로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짧은 메모 하나라도 남기고, 자료는 그때그때 폴더에 정리하며 나만의 ‘작은 체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정리는 물리적으로 주변의 환경을 단정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일, 나의 아이디어를 적어두고 그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포인트가 되는 상황을 기록해 두는 일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느끼고 있다. 그러니 완벽한 계획이 아니더라도

흐름을 붙잡는 기록의 힘을 믿기로 했다.


창의성과 정리가 공존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나의 일상도 조금은 균형을 찾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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