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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단풍이 찬란하게 빛나는 숲, 화담숲

용인 화담숲 


11월, 가을이 깊어지면 화담숲은 세상의 모든 단풍을 품어 주는 가을 숲으로 변신한다. 알록달록 눈부신 단풍 숲속을 누비는 모노레일을 타고 바라보는 단풍 길도 근사하지만, 오솔길을 따라 걷는 단풍나무 터널 숲에선 감동의 감탄이 터져 나온다. 국내 최다 품종을 보유한 단풍나무원에는 독특한 단풍나무들이 자생하고 눈길 

가는 곳마다 그림 같은 가을 풍광을 보여준다. 쌀쌀한 날씨에 쫀득하고 넉넉한 소머리국밥까지 훈훈한 하루를 보내는 올가을, 필수 여행 코스다.      





혹한의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나무의 아름다운 변신이 시작된다 

숲속 나뭇잎 끝자락에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면 가슴이 두근두근 설렌다. 대청봉에 단풍이 물들면서 하루 20~25km 속도로 단풍색이 남하한다고 한다. 올해는 설악산 단풍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은 10월 20일부터, 남부지방은 10월 20일부터 30일 사이에 첫 단풍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곤지암리조트 옆 발이봉(482m) 기슭에 자리한 화담숲은 약 41만 평 규모의 수목원으로 약 4천여 종의 수목이 자생한다. 소나무원, 이끼원, 진달래원 등 17개의 테마원을 갖고 있으며 5.2km의 탐방로를 2시간여 걸으면 수목원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숲을 걷다가 만나는 자작나무 숲도 늦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곧게 뻗은 순백의 자작나무 1000여 그루가 이국적인 분위기의 쓸쓸한 풍경을 자아낸다. 자작나무 숲은 모노레일 전망대에서 잘 보인다.      


화담숲은 숲 전체가 완만한 나무 데크 길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다. 화담숲 전체를 조망하는 모노레일도 운영 중이라 구간마다 승차할 수 있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숲은 절정을 이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단풍나무 400여 종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세상의 모든 단풍을 만나는 듯한 황홀한 

단풍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잎이 아기 손바닥만 하고 유난히 색이 붉고 고운 내장단풍과 당당풍, 애기단풍, 산단풍, 적피단풍, 털단풍, 노르웨이 단풍 등 고운 색의 단풍이 군락을 이룬다. 노란빛의 고로쇠나무와 구절초, 

해국, 산국 등 가을꽃까지 앞다투어 피어나 약 5.2km 산책길 주변이 알록달록 야생화 천국이다.      




400여 종의 단풍나무가 울긋불긋 가을 축제를 시작하다 

10월 15일부터 11월 13일 화담숲 단풍축제 기간에는 안전한 관람을 위해 시간당 정원제로 진행하고 있어 

사전 예약이 필수다. 20분 단위로 회차당 400명, 하루 관람 인원수 1만 명이다. 단풍 시즌엔 3~4주 전에 일찌감치 예약해야 한다. 매진이어도 아침 일찍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서 새로 고침을 누르다 보면 취소 티켓을 건질 수도 있으니 희망을 버리지 말 것. 



모노레일은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 가능하면 오전 10시 이전에 예약하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 10시 이후엔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10시 이전에는 가야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단풍 숲을 즐길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기 위한 팁이 있다. 탑승 1구간에서 2구간은 오르막길이다. 나무와 숲을 보며 걷는 길이 아름답지만, 오르막길이 힘들 수도 있으니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이 구간에서 모노레일을 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탑승2구간에서 3구간은 스키장을 바라보는 전망이라 멋진 단풍 전망을 즐기고 3구간에 내려서 다시 소나무 정원으로 돌아내려 가며 구경하는 것이 좋다. 다른 구간에 비해 단풍 숲이 울창해서 사진 찍기에 최고의 장소다. 



산 속이다보니 옷은 따뜻하게 챙겨서 입고 가야 한다. 걷는 구간이 많다 보니 운동화도 필수. 화담숲을 전부 둘러보기 위해서는 2시간 이상 소요되니 화담숲의 모든 단풍을 빼놓지 않고 즐기고 싶다면, 미리 화담숲 홈페이지에서 가이드 맵을 보며 산책 코스를 정한 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담숲은 11월 말까지만 숲을 개방하고 12월부터 3월까지 숲을 위한 휴식기를 갖는다.   


   


그리고 들러볼 곳남한산성 둘레길

남한산성(사적 제57호)은 우리나라의 대표 산성이다.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 산성이다. 신라 문무왕 13년(672)에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남한산성은 국내 11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남한산성은 해발 500m의 험준한 자연지형을 따라 둘레 11.76km 성곽에 200여 개의 문화재가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흩어져 있다. 산성을 돌아보기 가장 편한 코스는 성곽 안팎을 들고 나며 이어지는 북문-서문-수어장대-남문 코스다. 

남한산성의 야경은 낮보다 아름답다. 산성 주변에서 빛나는 유적들을 살피며 숲과 성곽에서 오후의 트레킹을 즐겼다면 해 질 무렵에는 산성에서 바라보는 야경에 한껏 취할 수 있다. 북문에서 서문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도 해가 지면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빛나는 감성 공간으로 변신한다. 야경 감상 포인트는 서문 성곽 위쪽이다. 청량산을 거슬러 오르는 바람이 상쾌하다. 남한산성 서문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 야경은 영화 라라랜드의 야경을 떠오르게 하는 감동이다.      



화담숲 주변의 맛있는 한 끼소머리국밥 

곤지암을 지날 때면 고유명사처럼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곤지암 소머리국밥이다. 곤지암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소머리국밥집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만큼 인기 있는 곳이있다. 국밥집 사장님은 소머리국밥의 비법에 대해 좋은 사골과 좋은 고기, 좋은 인삼이라고 말한다. 1대 사장님부터 40년 동안 소머리 

육수에 무와 인삼을 넣어 육수를 끓인다고 한다. 무는 시원한 맛을 내고 인삼은 소뼈의 누린내를 없애준다는 이야기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소머리국밥에 시원한 깍두기와 칼칼한 김치를 곁들이면 고기국물의 느끼함도 말끔하게 사라진다.        



   

<여행정보>

화담숲

주소 :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문의 : 031-8026=6666

홈페이지 : http://www.hwadamsup.com/     


남한산성 

주소 :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산23

문의 : 031-743-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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