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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한마디가 평생 마음속에 살아 움직일 수 있다. 절망의 순간에서 해결의 도깨비방망이가 될 수 있다. 선택의 순간에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
‘판을 깨지 말라.’는 말은 내 주변 최고의 고스톱 고수가 해준 말이다. 화투를 잘 모르면서도 분위기 맞추려고 억지로 끼어든 판에서 제멋대로 치는 바람에 엉뚱한 피해를 끼치는 내게 “화투는 세 명이 치고 1등만 돈을 따기 때문에 2등은 필요 없다, 2등 하려고 애쓸 필요 없다, 차라리 1등 하는 사람이 점수를 더 올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약한 사람에게 밀어주거나 해서 판이 싹쓸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판이 싹쓸이되면 밑천이 떨어지는 사람이 생기니 판이 깨진다는 것이다.
이 고수의 한마디는 구성원 중 약자를 집중 공격하여 판에서 떨어져 나가게 하면 판 자체가 깨져 버리게 되고 결국은 나마저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깨우침을 주었다. “판을 깨지 말라”
칸트는 말한다. “인격을 가진 자로 구성된 단체의 일원으로서 그 단체를 성립시키도록 행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