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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못소 Nov 04. 2017

목소리의 그대

목소리만 듣고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사람책박물관 팟캐스트를 진행하기 전에,

다른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참여한 적이 있다.


http://www.podbbang.com/ch/13898

그때 진행하는 분이

"그럼 지금 바로 소설 줄거리 써주실 수 있어요?"

짓궂은 질문을 던졌었다.


그 팟캐스트 녹음 현장에서 바로 말했던 줄거리가

[팟캐스트 목소리의 그대]였다.


팟캐스트의 특징은

얼굴은 모른 채, 목소리가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들었던 생각.

"목소리만 듣고도 사랑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




감정은

슬픔, 분노, 고통, 호기심, 행복, 공포 등등 다양한데,

그중에서

"사랑"

이라는 감정이 가장 어렵다.


- 사랑이란 감정은 무엇인가?

- 사랑의 감정은 어떻게 느낄 수 있나?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인간은 어떤 행동까지 할 수 있을까?


뭐라고 딱 규정 지을 수도 없고,

모든 사람은 똑같은 사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사랑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래서 사랑은 참 어렵다.


그런데 사랑은 어렵고 정의할 수 없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정의할 수 없으니,

그럼 누군가는 목소리만 듣고도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이런 경험은 없지만,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http://tv.naver.com/v/1603112

예전에 tvN에서 "내 귀에 캔디"라는 프로그램이 나왔었다.


이 프로그램처럼

지금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가 온다면,

그리고 그 목소리가 심장을 설레게 한다면,


그 사람에게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소설 줄거리는 주인공이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 여자가 등장하지만

현실에서는 목소리를 듣고 상상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사람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여전히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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