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장 괴롭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침 11시는 요가하는 시간입니다. 작년부터 시작하고 싶었던 요가를 올해 3월부터 시작해서, 아침 11시는 요가하는 시간이 되었죠. 요가를 시작할 때 명상을 하는데, 명상하는 동안 원장님이 짧게 좋은 말을 하십니다. 며칠 전 명상 시간에는 원장님이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요가원에는 어떤 사람이 올까요?
과거에는 몸이 좋았지만 현재는 맵시가 안 나서, 과거의 몸으로 다시 만들고 싶은 사람,
경험한 적은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워너비 몸을 만들고 싶은 사람.
크게 두 분류의 사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그건 바로 미래 또는 과거의 자신에 집중하느라, 현재의 자신을 학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원장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에게 메일로 받았던 상담글이 떠올랐습니다. 상담글은 다른 작가들이 쓴 소설을 읽고, 자기 글은 많이 부족해서 고민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고민은 '글 못 쓰는 소설가의 소설쓰기'의 강의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가지고 있는 고민입니다.
'소설 써야지!'라고 결심했을 때는 잘 쓰다가, 공모전 당선작 / 전문 작가가 쓴 도서를 읽고 생각이 바뀝니다. 다른 사람 글과 자기 글을 비교하면서, 소설 쓰면서 재미있었던 경험을 잊고 금세 기가 죽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글이 아닌 다른 작가의 글을 보며 부러워하고, 그 사람처럼 쓰고 싶어 집니다.
글을 못 쓴다고 자신을 학대하지 마세요.
그 과정에서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대했는지 떠올려보세요.
요가 원장님의 말처럼, 과거에 잘 쓰던 자신의 모습 또는 미래에 잘 쓸 것 같은 자신의 모습만 바라보며 현재의 자신을 학대하고 있지는 않았나요?
'나는 왜 다른 사람처럼 글을 맛깔나게 못 쓰지...'
'나는 왜 그 작가처럼 묘사를 잘 못하지...'
'나도 저 사람처럼 서정적인 글을 쓰고 싶은데...'
그런데 자신을 자책할수록 글을 쓰는 재미를 잃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글과 비교하느라 소설 쓰는 게 재미가 없으니까요.
지금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 유명한 베스트셀러, SNS에서 유명한 작가 모두 처음에는 글을 못 씁니다. 글을 못 쓰는 이유가 재능이 없어서 또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아직 소설 쓰는 게 어색한 것뿐입니다.
과거 또는 미래의 자신보다 현재의 자신에게 집중해보세요. 지금 쓰고 있는 글은 다른 사람은 못쓰는 나만이 쓸 수 있는 유일한 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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