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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못소 Jul 18. 2018

나는 글쓰기 재능이 없다.

인정하기 싫은 진실

나는 글쓰기 재능이 없다.

- 인정하기 싫은 진실





정해진 일과 중 하나는 좋아하는 웹툰을 보는 겁니다. 매주 챙겨보는 웹툰 중에 <유미의 세포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수요일 하루 전 23시부터 새로고침을 하며, 새로운 에피소드가 업로드됐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업로드되는 즉시 웹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작가 지망생 주인공이 공모전에 탈락하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은 공모전에 탈락에 느끼는 좌절, 허탈, 충격의 감정 끝에 "나는 재능이 없다"는 인정하기 싫은 진실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사실 <재능이 없다>는 빨리 인정해야 하는 진실입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은 상위 1퍼센트이고, 재능이 있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이루지 못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나는 재능이 있어."

"나는 금방 성공할 거야."

라는 기대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말로는 재능 없다고 하지만 무의식에는 재능이 없어서 고난과 역경으로 피고름 날 정도로 처절한 미래가 아닌 탄탄대로 미래를 그립니다. 머리로 "한 번에 되지 않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속마음은 "나는 한 번에 되겠지!"라는 기대를 가득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모전에 떨어지거나 연재 글에 조회수가 0일 때, 상상 이상으로 좌절을 느낍니다. 


<재능이 없다>는 설마 했던 진실이 사실이라고 체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짜 시작은 <재능이 없다>는 진실을 받아들인 후입니다. 



99퍼센트는 재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나 역시 99퍼센트 중에 한 명이라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고 포기하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재능이 없으면> 성공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재능은 성공과 큰 연관이 없습니다. 성공을 좌우하는 건 <재능>이 아닌 <기다림>입니다. 재능 여부에 상관없이 내 역량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결실을 얻습니다. 중간에 포기하면 결실은 영원히 얻을 수 없습니다.





<재능이 없다>는 인정하기 싫은 진실은 누구나 맞닥뜨리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99퍼센트 사람 모두 재능이 없습니다. 단지 <재능이 없다>는 걸 아직 알아채지 못했을 뿐입니다.


인정하기 싫은 진실이지만,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재능이 없다>는 진실입니다. 이를 받아들여야 꼼수가 아닌 진짜 성장을 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니 <재능이 없다>고 해서 포기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도 재능이 없습니다. <재능이 없다>를 받아들이고, 현재 자기 글에 부족한 부분을 찾아보세요.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우면, 다른 사람이 나에게 "원래 그런 끼가 있었나 봐요"라고 말하는 걸 경험하게 될 겁니다.



당신은 글쓰기에 재능있는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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