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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못소 Jul 24. 2018

소설을 잘 쓰려면 모럴을 버려야 한다.

글 못 쓰는 소설가의 소설 쓰기


소설을 잘 쓰려면 모럴을 버려야 한다.


  




모럴

[moral]

요약 : 집단의 구성원에 의하여 형성되는 집단 내의 심리적 상태.  


모럴은 본래, 습속(習俗) ·풍습을 의미하는 라틴어 mores에서 유래하였지만, 각 시대마다 다른 습속으로 성립된 사회적 규범이 곧 모럴은 아니다. 사회적 규범은 어떤 강제력을 가지고 인간 행위의 외부로부터 주어지나, 모럴은 양심이나 내심(內心)의 명령이라고 하여 개인의 자발적 의지나 결단에 의하여 생겨난다. 이는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하여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규범을 부여하는 것과 같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모럴 [moral] (두산백과)






소설 소재가 항상 정의롭고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살인 / 범죄 / 비도덕 적인 내용을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소설이 허구라는 걸 알지만, 비도덕적인 내용을 쓸 때 심리적 거부감이 듭니다. 예를 들어 여성이 소설 속 여성 폄하 내용을 쓸 때 마음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는 폭력, 불륜, 아동학대를 쓸 때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심리적 거부감이 강하면 비도덕적인 소재를 자연스럽게 피하게 됩니다. 어떤 소재로 글을 쓰는지는 작가의 취향이라 불편한 소재로 글을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과도하게 좋은 내용만 쓰려고 하면 소설의 재미가 반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의를 실현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려면 악당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악당을 무찌르는 주인공은 악당이 사악할수록 돋보입니다. 그래서 악당은 대중의 공분을 살만큼 비도덕적이고 사악해야 합니다. 이때 작가는 주인공의 정의뿐만 아니라 악당의 비도덕적인 면을 현실감 있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악독한 내용 쓰기 불편해서 악당의 나쁜 짓을 약하게 표현하면, 내용이 밑 밑 해서 읽는 재미가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글 쓰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께름칙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소설 쓸 때는 모럴을 버리고 내용을 충실하게 묘사해야 합니다. 악동이 악독할수록 주인공의 정의 실현에 정당성이 생깁니다. 독자 역시 주인공 편에 서서 응원합니다.






소설은 소설일 뿐, 비도덕적인 행동을 현실로 가져오면 안 됩니다. 하지만 소설을 쓸 때만큼은 몰입해서 가감 없이 써야 합니다. 그래야 주인공이 더 돋보이는 재미난 글이 되니까요.


마음이 불편해서 부정적인 내용을 피해왔다면, 짧은 단편을 쓰면서 도전해보세요. 처음은 힘들지만 더 맛깔난 소설이 나오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소설에는 비도덕적인 인물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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