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이 반드시 고통스러워야 할까?
글 쓰는 작가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커피 마시면서 카페에서 일하는 여유로운 모습인가요.
아니면 창작의 고통을 겪으며 괴로워하는 모습인가요?
'고생 끝에 낙이 있다'라는 속담처럼 큰 결실을 맺으려면 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작가의 경우 흔히 창작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 반드시 고통스러워야 할까요?
저는 4개월째 요가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근력이 없어서 마음과 달리 동작이 안되고, 매일 근육통에 시달렸습니다. 3개월이 지나자 근력이 붙었는지 동작을 정확하게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 동안 내 맘처럼 동작이 안돼서 속상하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요가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괴롭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몸을 느껴서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세로 먹고사는 삶 또는 꿈꾸던 삶인 만큼 행복할 거라는 기대감.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습니다. 글 쓴 지 1년, 2년이 지나도 인세를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만큼 작가의 삶이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조금 더 성장의 시간이 필요하고, 머리로는 열매가 익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대가 높을수록 실망이 커서 기다리는 시간이 괴롭게만 느껴집니다.
괴롭고 힘든 시간이 길었지만, 수시로 그만두고 싶어 지고 결국 금방 포기하고 맙니다.
과정이 힘들수록 포기할 확률은 높아집니다.
일 년 넘게 걸리는 과정은 고통이 아닌 즐거워야 합니다. 제가 요가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건, 하루아침에 변할 거라는 기대가 아닌 매일 조금씩 변하는 내 몸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기 성장 속도를 주변과 비교해서 판단합니다. 주변과 자신을 비교하며 변하지 않는 내 몸을 탓하게 됩니다. 못하는 자신을 탓하고, 부정적으로 보고, 자존감이 낮아져, 스스로 항상 못하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진짜 자기 성장 속도를 알려면, 주변이 아닌 자신을 관찰해야 합니다.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자신이 뿌듯하고 대단해 보입니다.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면, 힘든 과정이 즐거워집니다.
바로 인생이 바뀔 거라는 기대감은 버리고 조금씩 필력이 좋아지고, 다양한 단어를 활용하고, 표현력이 풍부해지는 자신을 발견해보세요.
그럼 창작의 고통이 아닌 즐거운 작가의 삶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삶이 언제 올진 아무도 모릅니다. 1년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공식처럼 "이렇게 하면 100일 만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이런 말은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지금의 행동이 쌓여 미래가 결정된다는 겁니다.
지금이 힘들다고 "포기할까?" 고민보다 "어떻게 하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세요.
과정을 즐기기 시작한 순간, 내가 바라는 삶은 곧 머지않은 미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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