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되어 살아가는 중입니다
쌍꺼풀 진 큰 눈.
흰 머리카락.
걸음이 빨라서 저만치 앞서가던,
아빠.
아빠의 모자.
아빠의 지팡이.
아빠의 신발.
아빠의 말.
아빠의 노래.
아빠의 표정.
살아 움직이는 기억 조각들.
넘치는 생각을, 책가방에 담고 다니면 좋겠다고 상상합니다. 그 속에서 꺼낸 위로의 문장이 좋은 글로 자라나길 바라며, 매일 생각을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