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때로는
뻥 뚫린 대로를
거닐기도 했고
또 좁디좁은 골목길을
쏘다니기도 했다.
걷는 곳마다 새로웠고
원래 있던 것들은 흔적이 없어져
새로운 것들이 그 자리를 채웠더라.
길 위의 세상도 변했지만
우리의 마음도 변했더라.
인생은 원래
변화무쌍이 아니런가.
놀랍도록 변한 세상에
놀라지도 않는 우리 마음은
뻥 뚫린 대로는
확 뚫린 가슴으로
익숙했던 골목길들은
잔잔한 눈길로
그저 담담하게
바라보게 된 세상.
급변하는 세상 속
우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들을 향하여
한 걸음씩 내딛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