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by stray

세상은


전기차가

다니고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로봇이 경비견

역할을 하고


가상현실이

아무리 진짜처럼 좋아져도


운동화 끈은

내 손으로

묶고


먼지 쌓인 것도

내 손으로

닦고


단추가 떨어져도

내 손으로

꿰매고


된장찌개에 넣을 두부도

내 손으로

썬다.


세상이 변해도

내 손은 여전히

쓸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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