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세상은
전기차가
다니고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로봇이 경비견
역할을 하고
가상현실이
아무리 진짜처럼 좋아져도
운동화 끈은
내 손으로
묶고
먼지 쌓인 것도
닦고
단추가 떨어져도
꿰매고
된장찌개에 넣을 두부도
썬다.
세상이 변해도
내 손은 여전히
쓸데가 있다.
떠돌이라 불리고 싶지만 항상 집에 있는.. 하고 싶은 건 많지만 할 줄 아는 건 없는.. 나를 알고 싶지만 모르는..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