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이상하다.
분명 청소했는데
청소를 할수록
청소한 곳 주변이
더 지저분해 보인다.
그래서
또 닦고
또 쓸고
청소의 늪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
이 늪을 빠져나오려
계속 쓸고 닦는데
아직 손도 못 댄 곳 투성이.
재투성이 옷 입고
청소하는 내게
짝 잃은 신발 들고
주인 찾는 왕자님은
언제쯤 오시려나.
그분이 오셔야
청소가 끝날 텐데.
청소의 끝은
멀고도 멀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