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깜빡했다.
아이의 말은 들을 때
한 번 더 생각해야 된다는 걸.
아이에게 할 말이 있을 때
두 번 더 생각해야 된다는 걸.
아이에게 화날 때
세 번 더 생각해야 된다는 걸.
그래야
좋은 낯으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걸.
무엇이든 잊어버리기 쉬운 때에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런데
아이를 볼 때 이런 것들이
기억나면 좋으련만.
하루가 가고 나서야
기억나는 건 왜인지.
뒤늦게
잠은 안 오고
후회로
밤을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