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소중하다 생각되는 앞면 뒤에
언제나 존재하는 빈 공간, 뒷면.
앞면과 뒷면으로
나뉘어 쓸데를 따지는 세상에서
앞면은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그 무엇을,
뒷면은 아무것도 아닌 무언가를
보여주지만,
앞면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쓸데 없어지고
그때부터는
쓸데없이 여겨졌던
뒷면을 쓸 때다.
그때가 되면,
밖에서 주입된 무언가가 아닌
내 안에 잠재된
새로운 창조의 시간과 공간이 열리고
낯설기까지 한 이면이 보이게 된다.
그래서 이면지인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