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밤

일상은 시가 되어

by stray

산에서 주워 온

햇밤 몇 톨.


작고 동그란

널 보니


가을이구나.


냄비에 물 부어

팔팔 끓여


아직 따듯할 때

칼로 껍질을


돌돌 깎아

한 입에 쏙.


새로 딴 밤이

왜 이리 맛있니.


그런데

그 속에


물컹하고

떫떠름한


무언가가….


밤 맛일까

벌레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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