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산에서 주워 온
햇밤 몇 톨.
작고 동그란
널 보니
가을이구나.
냄비에 물 부어
팔팔 끓여
아직 따듯할 때
칼로 껍질을
돌돌 깎아
한 입에 쏙.
새로 딴 밤이
왜 이리 맛있니.
그런데
그 속에
물컹하고
떫떠름한
무언가가….
밤 맛일까
벌레 맛일까.
떠돌이라 불리고 싶지만 항상 집에 있는.. 하고 싶은 건 많지만 할 줄 아는 건 없는.. 나를 알고 싶지만 모르는..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