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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ray Oct 27. 2022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일상은 시가 되어 

검고 작은 

동그란 것들


검은콩

검은깨

바둑알


동그랗지 않지만 

검은 것들


김 부스러기

말린 미역

마른 파래


자꾸 집에 등장하는 

벌레와 닮은꼴들.


미운 마음 들어

보기도 싫었는데..


색깔이나 모양이 닮았을 뿐,

너희가 무슨 죄니.


자라 보고 놀랐는데

솥뚜껑을 미워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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