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너무 바빠 하루동안 가장 주되게 생각했던 주제들을 정리되지 않은 날 것으로 흩뿌리고 갑니다.
---
JW님과 W님과의 대화.
뭐든 해야 한다는 압박감.
그저 "그냥 한다"는 것도 때로는 '뭔가 조차 그냥이라도 해야(만) 하는' 압박감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매일 '무엇인가를' + '한다'가 아닌, '내가' + '이런 걸 하며' + '존재한다'라고 느끼는 건 어떨까?
명함을 만들자. 단, JD에 있는 직종명이 아닌 ‘진짜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싶은지’를 표현하는 직종으로 직종명 정하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직종이어도 된다.
<프리워커스>에서 읽었던 것처럼 ‘이렇게 일할 때 일할 맛이 난다’라는 감각을 떠올리면서 직업명을 생각해 보자.
'이왕이면 자유롭고 의미 있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
테일러 피어슨이 <직업의 종말>에서 말한 돈(money), 자유(freedom), 의미(meaning), 이 세 가지는 결국 인간의 핵심 동기가 된다.
어떤 일로 힘들어하고 있으며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의문들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그래서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생각했다.
언젠가 “뭐가 되고 싶어?”라는 모춘의 질문에 대오가 “자연인.”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자연인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회나 문화에 속박되지 아니한, 있는 그대로의 사람’이다. 이 의미를 따라 우리 각자가 모두 자연인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일하는 시간 동안 ‘있는 그대로의 나’ 일 수 있다면 우리 인생 전체도 조금은 나아질 거라 믿는다. 지치지 않고 나다운 일의 모양을 찾아 나설 때 우리는 ‘더 나은 일’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 프리워커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싶은가?
결국, 내가 정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개발자가 되었던 것도, 패션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기획과 콘텐츠 마케팅을 배우는 것도 모두 <메이커>가 되고 싶었던 것이 시작이었다.
나는 <메이커 + 자유인 + 글로 남기는 사람>이다. (되고 싶다.)
그래서 명함에 담을 나를 설명하는 단어는,
자유 창작자 (Liberated Creator): 메이커로서 창조적 활동과 자유로운 삶, 그리고 그 과정을 글로 남기는 사람.
---
본업인 개발자라는 것에 진심으로 대하지 않은 채 직업으로부터의 도망, 커리어 성장으로부터의 회피인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W님이 말했듯이,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은 그대로 내 안에 쌓여서 나의 역량이 된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Connecting the dots'.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