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선택한 '아빠'의 욕심
저는 미래에 대한 계획 절반,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걱정 절반을 함께 이고 삽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병으로 돌아가신 후 바뀐 마인드셋입니다.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가는 우리나라에서는 과잉 걱정일 수도 있지만, 의료 서비스가 좋아진 것만큼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도 그만큼 늘어났으니까요.
이런 마인드셋은 삶에 대한 태도를 바꿔주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욜로족으로 살겠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오늘 놓치더라도 내일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에는 큰 마음을 두지 않습니다. 오늘 놓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기회에 집중합니다. 육아휴직에 대한 결정도 그렇습니다. 물론 제가 육아휴직을 선택함으로써 회사에서의 입지가 흔들릴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복직 후 더 노력하면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만약 그게 어렵다면 뭐, 이직하면 됩니다. 요즘 시대에 이직이 뭐 대수인가요. 저도 벌써 세 번이나 했는데요. (하하하) 하지만 육아휴직,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시절을 보내는 아이의 유아기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 잡을 수 없다는 말은 너무 뻔한 말일까요 ? 그런데 빼박 진실인 것도 너무 명백하네요.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하게 되었을 때, 회사에서의 승진을 하지 못한 걸 아쉬워 할지, 아니면 사랑하는 아이와의 추억을 더 만들지 못한 걸 아쉬워 할지는 너무나 명백했기에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육아휴직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동글이 친구 부모님들은 어떠실까요 ?
동글이에게,
아빠가 너무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