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표는 트럼프 관세 영향"
백악관은 3월 고용 지표가 발표된 직후 "경제가 포효하기 시작했다 the economy is starting to roar"라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았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대통령의 미국 내 일자리 유치 추진이 효과를 내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 고용 수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가 발표되기 이전의 수치라는 점을 레빗 대변인에게 누군가 얘기해줘야 한다"라고 비꼬았습니다.
특히 22만 8천 개의 일자리 증가라는 숫자는 기대치를 웃돌긴 했지만, (트럼프 정부가 키우려고 하고, 레빗 대대변인이 강조한) 제조업 분야의 증가는 겨우 1,000개에 불과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제조업 일자리 붐은 여전히 도래하지 않았다the manufacturing jobs boom still hasn’t arrived"라고 이번 고용 통계를 해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경제에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를 동시에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준이 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해 금리를 내릴 생각은 없다는 점도 암시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발끈해 트루스소셜에 '지금이야말로 금리를 인하할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라는 양면적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성급한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트럼프 무역 전쟁, 어디로 갈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주목할 만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이틀 만에 S&P 500 지수는 10.5%나 하락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판단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은 미국 제품에 대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핵심 광물 수출에도 제약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잘못된 수를 뒀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역시 중국 내부의 시각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무역 전쟁은 시작은 쉬워도, 한 번 보복이 시작되면 멈추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쟁을 시작한 건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제는 바이든 탓을 할 수도 없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온전히 그에게 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