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연재되는 만화를 기다리며 친구들과 학교에서 밤새 농구를 하게 만드는 당시 최고의 만화였다.
또래의 사람들은 아직도 그 시절의 농구 만화를 기억하며 추억에 빠지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곤 한다.
27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우연히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의 서재에서 그 시절 모았던 슬램덩크 전권을 발견하였다. 다소 생뚱맞긴 하지만 '나의 삶을 일깨워 주고 지금의 성공한? 나의 길잡이가 되어준 내 삶의 지침서인 이 책의 내용과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한 삶의 에피소드를 브런치를 통해 소개한다면 다수는 아니겠지만 소수의 사회를 처음 겪어 보며 부침을 겪는 독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이 글을 연재해 보고자 한다.
슬램덩크 전집
에피소드 1 : 최고가 된 이후 미국에 가라.
필자가 건축사사무소를 다니던 시절 한 후배가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간다고 했던 일이 있었다. 이러한 후배의 마음을 설득하기 위해 슬램덩크의 안 감독과 서태웅의 대화를 소재로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었던 일이 있었다.
슬램덩크 21권_by Takehiko Inoue
북산의 서태웅은 능남 윤대협과의 경기를 이긴 후 안 감독에게 미국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말하지만 안 감독은..
"우리나라 제일의 고교 선수가 되거라!" "미국엔 그 후에 가도 늦지 않는다." 라고 말한다.
안 감독은 과거 조재중이라는 도피성 유학을 간 제자에 대한 후회로 인해 서태웅에게 현재 있는 곳의 최고가 된 이후에 더 높은 곳으로 가라고 충고한다.
필자는 슬램덩크의 이 내용을 소개하며 후배에게 당장은 이곳의 생활이 불합리하기도 하고 때론 나와는 생각이 다름에 힘들고 어려운 때도 있겠지만 그러한 생각은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일 수 있다. 현재 이곳에서 나와 같이 일하는 동료들 중 NO.1이 된 이후에 유학 또는 이직을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그 후배는 필자보다도 더 오래 그 회사를 다니게 되었으며 정말로 그곳에서 NO.1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경험을 겪은 후 네덜란드 유학을 떠났고 유학 이후에도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인 후지모토 소우( sou fujimoto), 켄고쿠마(Kuma Kengo) 사무소에서 일하며 여전히 그 어디에서든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슬램덩크의 이 에피소드의 교훈은 비록 농구에 국한되어 있지만,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 부딪혔을 때 그 다가오는 크기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그것을 피하지 않고 부딪혀 보며 그곳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최고가 되어가는 노력을 하다 보면 더 큰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비록 그러한 기회가 생기지 못할 지라도 노력한 과정이 기본기로 다져진 삶의 토대가 되어 짧게는 당장의 힘듦을 이겨 내고 길게는 프로(전문가)가 될 수 있다가 아닐까 싶다.
한줄요약 .
" 사회의 첫발을 내딛은 젊은이여, 비록 당장의 환경에 부딪힘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피하기보단 그곳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그이후에 미국에 가도 늦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