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발급하려고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께서 말을 걸어오셨다.
" 번호 몇 번이에요? 더 빨리 되는 거 있는데.. 할래요? "
아까 모르는 아저씨가 더 빠른 번호를 주고 갔다며
본인의 원래 번호표를 나에게 주시는 거였다.
내 번호보다 6번째나 빠른 번호였다.
대기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지쳐가고 있던 와중에
이런 행운을 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서 연신 인사를 했다.
그렇게 업무를 다 보고 은행 문을 나서기 전,
나도 나의 원래 번호표를 어떤 할머니에게 드리고 나왔다.
어떤 아저씨가 할머니에게 베푼 선행이 나에게 돌아왔고
나 또한 그 선행을 또 다른 할머니에게 돌려드렸다.
이렇게 선행이 계속해서 돌고 돌아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