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편
김연아 님에게 배우는 인생공부
무결점은 무타협에서 나온다
김 피겨는 피나는 훈련의 연속입니다
김연아는 여섯 살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점프력이 뛰어나고 피겨감각이 남다른 김연아의 재능을 눈 여겨본 코치의 제안에 본격적으로 피겨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지는 걸 못 참는 꼬마였던 김연아는 자존심에 화가 나면 링크장 얼음을 스케이트로 찍는 버릇이 있었답니다. 버릇을 고치기 위해 김연아 어머니는 스케이트를 벗기고 빙판 주변 100바퀴를 돌리는 훈육을 하였는데 힘들어하면서도 100바퀴를 쉬지 않고 다 돌았다고 합니다. 어린 근성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액셀을 제외한 트리플 점프를 다 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중학교 때는 똑같은 시간에 트리플 러츠를 다른 선수들이 30번도 뛰지 못할 때 100회도 넘게 뛰었다고 합니다. 비교되지 않는 실력을 가진 김연아에게도 힘든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스케이트화라고 합니다. 청소년기 계속 성장하는 발로 인해 스케이트화가 빙판과 자신의 발에 길이 들만 하면 작아져 발에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자신과 한 몸이 되어야 하는 스케이트화에 대한 스트레스는 결국 더 많은 노력과 실력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늘로 날갯짓하기 위해 그녀는 빙판 위에 수천수만 번의 엉덩방아를 찧는 고통을 참고 견뎌내야 했습니다. 많은 스포츠 선수들의 집이 그렇듯 김연아의 집도 넉넉한 가정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국내용 선수가 아닌 국제용 선수라는 코치 말에 그래도 한 달 7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감당하며 캐나다 전지훈련을 보내게 됩니다. 여기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만나게 되고 환상적인 드림팀이 결성되었다고 합니다. 더 높은 목표를 위해 이전 보다 운동량이 훨씬 늘어나면서 훈련에도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너무 고된 훈련에 머릿속에선 은퇴하고 싶은 마음이 맴돌았지만 결코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6년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슬럼프는 자연스레 극복하게 됩니다. 이듬해 시니어 데뷔를 시작으로 그녀의 화려한 세계스케이팅 제패의 길이 열립니다.
연 Queen연아, 무결점 여왕의 왕좌에 앉다
시니어에 데뷔하자마자 김연아의 전설이 시작됩니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완벽한 테크닉과 절묘한 동작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그녀는 동작 하나 표정 하나까지, 결점 하나 없는 무결점 연기로 세계 신기록만 무려 11회를 경신합니다. 4개 메이저 대회가 생긴 이후 이 대회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선수이자 여자 싱글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세우게 됩니다. 피겨 불모지에서 태어난 동양선수가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그야말로 10년 간 피겨계의 여왕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전무후무한 그녀의 기록에 세상은 Yuna Queen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전 세계인이 쓰는 구글 검색에서도 Yuna Queen으로 검색하면 김연아로 뜹니다. 외국의 방송과 신문 또한 의심의 여지없이 퀸연아로 쓰게 됩니다. 그녀의 승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보는 즐거움에 전 세계를 감동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녀의 뛰어난 재능과 업적은 젊은 피겨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한 프로그램에서 이십 초반의 김연아 발의 신체나이를 측정한 적이 있습니다. 측정결과 그녀의 발의 나이는 40세로 나왔었습니다. 그녀가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무대 위의 감동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그녀의 모든 연기 뒤에는 그녀의 너무도 헌신적인 아름다운 발이 있었습니다.
아 빙판을 딛고, 아름다운 선행으로 점프하다
최정상일 때 아이스링크를 떠난 김연아의 영향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린 신동에서 올림픽 챔피언, 세계 챔피언으로 끝나지 않고 유니세프, 스페셜 올림픽, 올림픽 무브먼트 등 다양한 대의를 위한 글로벌 대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자선활동에 대한 헌신과 겸손함은 그녀를 더 위대한 스포츠인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꾸준한 선행은 자선활동 순위에도 자주 올랐는데 한 매체에서 선정한 세계 여성 스포츠 선수 자선활동 순위 5위라고 합니다. 경제지인 포브스에서 선정한 아시아 기부 영웅 29인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김연아는 광고 모델을 선택할 때도 기업의 피겨 스케이팅 후원을 조건으로 걸으며 수락한다고 합니다.
그녀의 뛰어난 재능과 스포츠를 넘어선 활동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별이 되는 순간
만일, 그때-
김연아 님이 한계를 넘어서는 운동량에 물러 섰다면?
그녀의 전성기 경기에서 해설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무결점 연기'입니다. 말 그대로 결점이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이 무결점은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매의 눈으로 보는 심판들 눈에는 보입니다. 누구나 정상을 향해 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최정상에 오를 수는 없습니다. 최정상에 다다를수록 바람은 더 거세지고 기후는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며 도전을 멈추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기는 방법은 평소 엄청난 연습량을 통해 준비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김연아는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최정상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도 만약 정상을 목표로 한다면 자세부터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이 정도면 될 것이라는 자기 타협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곳이 그곳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