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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충만한 교사로 살아가는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by j kim

몇년전에 한 선배님의 말씀이 뇌리에 남았다. "당신이 교사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는지, 정말 열심히 잘 살고있는지는 교사로서 마음이 충만한 느낌을 받고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정말 치열하게 힘들게 어렵게 살면서도 마음이 늘 충만한 교사이기를 바랍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 마음을 확인했는데, 나는 남한산에 있는 동안 늘 교사로서 마음이 충만했다. 정말 치열하게, 힘들게, 어렵게 교사로서 살 수 있는 삶에 있어 정말 끝장을 보며 살았지만 늘 마음이 충만했다. 그래서 행복했고.


교사들은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충만한 느낌을 받는다. 그게 항상은 아니라도. 사람마다 다를지라도.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이라던지,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나 교사가 가르치는 것들을 잘 배우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라던지. 그리고 아이가 잘 살아가고,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본다거나. 그럴때 교사는 마음이 충만한 느낌을 받는다.


근래에 무언가 커다란 교육 활동을 준비하고 또 치러내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충만한 마음을 느꼈다. 좋더라. 고생했지만 힘들기보다는 행복한 마음. 무언가 잘 해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도 느꼈다. 그 속에서 즐거워하고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드는 생각. 이런게 교사로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일 것이다. 매일은 아니어도 그런 충만함 덕에 교사들은 또 노력하며 살아갈 힘을 얻는 것 같다.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과 노력하는 모습을 본다는 것. 그리고 배움의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본다는 것. 그게 교사들에게는 가장 큰 열정의 재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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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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