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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터디인스웨덴 Mar 10. 2020

현지 유학생이 전하는 스웨덴 석사 장단점?

한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수업과 평가 방식

내가 외국에 유학 가서 수업을 잘 따라갈 수는 있을까? 비싼 학비를 낸 만큼 수업에서 얻는 게 있을까?


수천 만원의 큰돈이 들어가는 데다, 사는 곳을 옮기고,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유학은 인생의 중대한 결정 중 하나죠. 특히, 한국에서 해외유학을 고민할 때 아래 세 가지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곤 해요. 


1. 언어 장벽

2. 수업, 성적, 시험 스트레스

3. 낯선 문화에서의 생활환경


아무리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하더라도 100% 영어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시험을 보며 생활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죠. 또한 수 천만 원을 지불하고 유학을 가는데, 투자한 만큼 지적으로 또는 다음 커리어를 위한 성과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도 크고요. 특히 스웨덴 석사 유학에 관해서는 정보가 많이 없어, 유학 전부터 막연한 걱정과 불안함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현지 한국 유학생들이 들려주는 스웨덴 유학의 장단점을 알려드립니다!




1. 스웨덴어를 몰라도, 영어를 잘 못해도 괜찮아. 

유학을 고민하는 분들 중 영어로 원활히 의사소통 가능한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국내에서 쭉 학위를 마치고 유학을 가는 경우 언어 장벽에 대한 걱정도 많습니다. 우선,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비영어권 국가 중 영어를 가장 잘하는 국가 중 하나로, 매년 네덜란드와 1,2위를 다투는데요. 재밌게도 스웨덴 사람들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쿨하다고 생각해서 영어로 말하는 것을 즐긴다고 해요. 학교뿐만 아니라 슈퍼마켓이나 공공기관에서도 스웨덴어를 몰라도 스웨덴에서 공부하고 사는 데 큰 불편함은 없답니다. 

https://www.ef.com/wwen/epi/

한편, 학교 생활을 할 때에도 영어를 얼마큼 유창하게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해요. 많은 한국 학생들이 스웨덴 유학을 가기 전 '미국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못하는데, 발음이 안 좋은데, 문법도 잘 모르는데 유학을 할 수 있을까?'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스웨덴으로 유학을 오는 만큼,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해야 해'라는 강박을 갖기보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해도 아는 선에서 내 의사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전해요. 실제로 스웨덴에서 유학을 한 친구들은 스웨덴 사람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온 유학생들의 영어 능력도 고만고만한 데다, 말이 막히면 서로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문화가 잘 자리 잡혀있다고 해요!



2. 한 학기 단 2개의 수업만, 집중형 커리큘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한 과목에만 집중하니 공부할 때도 집중도가 높아요"

스웨덴은 한국과는 달리 한 과목에 집중하는 수업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석사는 총 4학기로 진행되는데, 대개 마지막 학기는 논문을 쓰기 때문에 수업은 3학기 정도 듣게 되죠. 특이하게도 스웨덴 대학은 한 학기당 단 2개의 과목만 진행하는데요. 동시다발적으로 한 학기에 여러 수업을 듣는 익숙한 한국 학생들은 이런 스웨덴의 교육방식을 스웨덴 유학의 장점으로 꼽습니다.



3. 강의, 세미나, 실습으로 구성된 다양한 수업 방식과 꼼꼼한 피드백

스웨덴의 많은 프로그램은 교수님이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 학생들이 논문을 읽고 토론하는 세미나, 배운 것을 적용하는 실습 및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토론형이나 자기 주도적인 학습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는 하나의 큰 도전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잘 적응해 나간답니다. 


한편, 한국 학생들은 교수님의 꼼꼼한 피드백을 또 다른 장점으로 꼽습니다. 프로그램마다 상이하겠지만, 많은 한국 학생들이 교수님의 꼼꼼한 피드백에 놀란다고 해요. 아무래도 석사 프로그램이 10~20명의 소수로 구성되는 이유도 있죠!


"저는 적극적인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이 처음엔 힘들었어요. 하지만 가르침을 받기만 하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 세미나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를 기르는 교육방식임은 분명해요"


4. 경쟁 없는 성적과 무한 재시험

스웨덴의 대부분의 평가는 '절대평가'로 이루어집니다. 간혹 프로그램별로 상대평가가 있기도 하지만, 90% 이상이 VG(매우 잘함), G(합격), U(불합격)으로 평가되죠. 때문에 치열하게 성적 경쟁을 해 온 한국 학생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을 내리고, 정말 스스로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성적 경쟁을 해야 하는 친구들이 시험공부를 도와주고 노트까지 보여주는 문화가 충격이었다고도 해요! 


혹여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재시험 제도가 있으니 걱정 마세요. 재시험 제도는 수업 전체 커리큘럼을 다 듣는 것이 아니라, 불합격한 과목의 시험만 보는 것이에요. 한국에서 F를 받은 과목을 다시 수강해 시험까지 쳐야 하는 '재수강'제도와는 다르답니다. 


이런 평가제도가 가진 한계도 분명히 있습니다. 룬드대학에서 인구학 석사 과정을 마친 다비드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어떤 선택을 하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여러분이 유학을 결정할 때 중요한 점이 어떤 부분인지 곰곰이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유학지 중 스웨덴은 어디쯤 위치해 있나요? 


잘 알려지지 않은 유학지 스웨덴이 어쩌면 매력적인 선택지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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