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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수연 Jul 02. 2024

최종 목표가 뭐야?

정수연 트레이너의 꿈, 결국 유무상생

최근 다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모임, 미팅, 친목 등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을 만난다. 정확히 말하면 운동 지도자 혹은 업계 관련인을 만난다. 많은 대화를 나누는 와중 요즘 자주 듣는 질문은 '수연쌤은 앞으로 뭘 하고 싶어요? 최종 목표가 뭐에요?' 정말 많이 들었지만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답변이다. 최근엔 더 답변이 힘들다. 현재를 사는데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답변을 해보자면 지금-현재에는 미래에 '학교'와 비스무리한 것 혹은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예전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피트니스 관련 회사로 빌딩을 세우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현재가 어지러워서일까? 지금의 삶도 가끔은 벅차기 때문일까? 과연 내가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원하는 것보단 내가 원하는 것을 하려는 내가 정녕 가능할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요즘엔 조금 더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외곽 지역에서 운동을 지도하고, 함께 책을 읽고, 맛있는 것을 먹는 공간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진짜 가끔..). 주기적으로 혹은 비주기적으로 사람들이 방문한다. 운동 프로그램이 있고 땀을 흘린다. 식사를 하고 낮잠을 자고 이후엔 함께 책을 읽으며 의견을 나누며 서로의 간격을 좁힌다. 수익이 나면 자본적으로, 공간 대여 측면에서, 아니면 지금 떠오르지 않는 방법으로 청년들을 지원하고 세상을 바꾸는데 아주 약간이라도 일조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혹은 서울 한복판에 작은 샵을 오픈해 사랑방을 운영하고 싶다. 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을 때 편히 들를 수 있는 그런 공간. 온 김에 운동하고 커피 한잔 하고 가는 공간. 함께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하는 공간을 운영해보고 싶다. 크지 않아도 되니 다양한 활동을 하며 전인적인 성장 혹은 교류를 하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보면 매력적이지 않을까?


평화로운 꿈이다. 여유롭기도 하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력을 갖춰야 평화와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유무상생인 것이다. 무위자연하기 위해선 유를 정복할 필요가 있다. 이런 행복한 꿈을 위해 현재를 살아야 하며, 조금은 더 자본을 추구할 필요도 있는 현) 정수연이라는 것이다. 다만 진짜 내가 납득 가능한 방법으로, 내 소리를 외치며, 내 속도로 좇아보기로 한다. 방향성을 잃지 않는다면, 꾸준하면 뭐라도 되겠지라는 마음 가짐을 가지고 말이다.


KEEP 그룹운동 코치 정수연(@ex.plain_trainer)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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