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빛 시] 단풍나무에 담긴 조화와 공존

by 일상라빛


KakaoTalk_20210331_020645381_01.jpg 2019.1.22




단풍나무 잎에도 (과거) 삶이 있고 미래 (내)가 보인다.



산책길 단풍나무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가을 빛을 발하던 붉은 잎들이 고개를 숙이고

가지에 여전히 남아있다.

다른 가지들 위로는 새순이 나고 있다.

흥미로웠다.


지나간 것, 과거의 영광과

새로운 것, 현재의 초라함이

공존하는 세계란

저 나무와 같이 조화롭다.


과거의 미련과 후회가 있던 자리에

현재의 호흡과 새싹이 돋아날 것이다.

그러니 그 누구도 빨리가라 재촉하지 말 것이다.


지난 2년간 육아의 새롭고 즐거웠던 시간도

이젠 과거가 되었다.

저 단풍잎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기억들도 떠올랐다.

동시에 현재의 난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

변화된 모습을 오늘도 꿈꾼다.


지난 시간이 경험으로 쌓이고

새로운 생각들은 새순으로 자랄 것이다.

스스로 하찮게 보이지만

실은 나도 새순이 나듯

새로운 생각들로 변모하고 있다.


떨어지는 단풍잎이 밑거름, 원동력이 되어

어느 순간 그 잎이 꽃 잎으로 가득하듯

나에게도 꿈이 실현할 봄이 올 것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저 단풍나무에게서

미래의 나를 본다.

꿈꾼다.

힘을 얻는다.


지금의 나는 조화롭다고

그러니

스스로 빛나라고 용기를 준다.




2019.1.22 화요일

걷기 명상 중에 단풍나무를 보며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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