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빛 시]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것들

by 일상라빛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것들



육퇴 후 혼자보는 밤 9시 풍경

창밖으로 보이는 네온사인의 밤거리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달님 별님 밤님 하늘님

한참을 바라보고 싶다.

이 순간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처럼

왼쪽 오른쪽 두 눈에 오래도록 새겨본다.


잠들기 전 신나게 웃고 놀던 아이의 웃음소리와

보름달처럼 환한 미소가 귓가에 눈가에 맴돈다.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빼꼼이 사람을 응시하는 45도 각도의 얼굴

맘마를 기다리며 하이체어에 고이 손을 모으고

가만히 엄마 동선을 따라가는 시선

소파에 올라 환희를 지르던 웃음

그 순간들만큼은 카메라 대신

눈으로 셔터를 눌러본다.



2018.1.22

+320일 육아



7-1.jpg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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