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 가지 생각
모니터만 들여다보다가 종종 거울을 본다.
거울 속 나는 매일 다른 회사에 사랑을 고백하는 금사빠치곤 주름이 짙다.
미운 얼굴 가만히 들여다보다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기도 한다.
밉다밉다 하면 더 미워질까 오랜만에 오늘은 미운 얼굴에 팩을 붙여본다.
작년부터였나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이제는 예능을 보다가도 코가 시큰하고, 영화 속 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는 정확한 순간에 맞춰 함께 눈물을 떨구는 능력까지 생겼다. <문라이트>를 봤다. 샤이론의 엄마는 자꾸 그의 꿈에 나타난다. "쳐다보지마!"하고 소리지르는 엄마를 지울 수 없다.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를 증오한다. 그는 이제 손에 든 담배밖에는 가진 것이 없는 엄마의 눈물을 닦아준다. 자신의 눈물을 닦아준 적 없는 엄마의 눈물을 닦는, 담배에 불을 붙여 손에 쥐어주는 그는 모든 것을 품는 검은색을 닮았다. 나는 내 눈물을 닦으면서 엄마를 생각했다.
인간은 색깔을 닮으려 한다. 색깔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인간인데, 인간은 인간에서 벗어나 색깔이 되려 한다. 그리고 마음 속 파랑을 지키고 살던 어떤 사람은 사랑 앞에서 비로소 파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