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구조조정의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대내외 경제환경과 흐름이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공공쪽에서 첫 스타트를 끊으려고 여러가지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일단 공공에서 시작하면 이를 받아서 사기업도 시작하겠죠.
비단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급격한 금리인상과 낮은 실업률 하지만 실상은 긱이코노미, 공공근로 등으로 불안정한 일자리가 많은 고용시장 두 가지로 인해서 거시적으로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중 '금리인상은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안하게 될 것이니 쉽게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에 동의하겠지만, 불안정한 단기 일자리는 구조조정과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단기일자리 노동자도 그 돈으로 엄연히 소비를 하는 소비주체입니다.
그들이 일자리를 잃어 소비가 줄어들고 생산활동을 해 세금을 내다가 세금을 지원받게 되면 사회 전체적인 생산성과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이것이 최종적으로는 기업의 매출, 이익 감소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러면 구조조정 시기에 우리 직딩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제가 이전에 쓴 두 글로 대신하고 이 글에서는 다른 얘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https://brunch.co.kr/@sugo30/130
https://brunch.co.kr/@sugo30/120
지금 시점에서 저를 포함하여 ‘나는 회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야!’라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ㅠㅜ
저 자신을 포함해 그런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냉정히 말해서 사원, 대리급은 업무로 어필하는게 쉽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번 말씀드린 것처럼 애초에 핵심업무를 맡기고 있을 가능성도 낮고, 기존의 과차장이 그냥 일부 업무를 나눠받으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사원, 대리급은 평소 생활태도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절대 지각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출근을 남보다 빨리 해서 회사업무를 하거나 회사 자료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 좋을 것입니다.
퇴근도 최소한 일이 바쁜 날에는 눈치 때문에라도 함께 남아있거나 바쁜 날은 당연히 좀 더 남아서 일을 합니다.
꼰대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구조조정을 정말로 하게 되면, 부장들을 방에 가두어두고 인원을 쓰기 전까지는 못 나가게 한다고 합니다.
그 리스트에 자기 자신을 넣는 한이 있더라도요.
그 때 부장 머릿속에서 대리 둘이 있을 때 ‘얘는 남겨야지…’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물론 이 참에 퇴직보너스(?)를 받고 떠나련다 하면 상관없지만요.
이 직급쯤 되면 두 가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업무능력과 부서 바깥의 대내외 네트워크입니다.
부장은 중간관리자입니다.
혼자서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한 이후 더 늘어난 일을 감당하려면 업무능력과 네트워크가 있는 과차장은 내가 먼저 보호해야 할 판입니다.
거기에 하나 더하자면 부서 바깥의 대내외 네트워크입니다.
부장 입장에서 자기도 살아남아야 하는데 업무능력 되고 회사 내부 및 외부 업계에 네트워크를 가진 부하를 살리려고 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다만 역설적으로 너무 유능한 경우 변수도 있습니다.
부서장과 충분한 신뢰관계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유능한 과차장은 장차 부서장 본인을 위협한다고 판단될 수 있어 이 참에 내보내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내가 일을 잘 하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속한 부서가 아닌 회사 내외에서 내가 잘하는 사람임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한 회사 인사팀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부서장이 장차 내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 판단되어 잘라내려고 할 때에도 인사팀이 나를 구제해줄 것입니다.
일단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먼저 작성해보았습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 모두 책임저야 할 사람이 있는데, 잘 살아남고 이 시련을 견뎌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