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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AI로 확장, 하남 사회적기업!

소셜을 넘어 시장으로! 미래를 위해 사업을 키우고 비전을 만듭니다.

by 한수고


시장에는 다양한 소상공인 사업장이 존재한다. 지역상가를 중점으로 운영되는 식당, 헬스장, 학원, 꽃집, 옷가게 등 지역상권, 골목 소상공인부터 온라인 판매로 사업장을 확장하는 건기식, 패션, 화장품 등 약 120억이하 중소 브랜드 소상공인까지 1년에도 수많은 가게가 창업을 하고, 폐업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폐업을 결심한 주요 이유는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이 전체 응답의 86.7%로 자영업자를 대상 폐업 사유를 물었을 때, 입지·업종 선정 실패(25.0%) → 마케팅 실패(22.3%) 순서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아트넥스를 기획한 배경은 소상공인의 마케팅 운영부족에서 비롯된 어려움이었다.

사업을 공부하기 위해 약 3,000여명의 대표님들께 경영을 가르치고 마케팅운영을 소통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초기 사업시에는 열의를 느끼며 제품 개발에 열정과 역량을 쏟아붓지만, 정작 브랜드 매니징(Brand Managing)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턱없이 부족했고 전문인력을 운영하기에는 한계점이 크다는 사실이었다.


국내에서 브랜드에 대한 교육은 디자인학과나 경영학과 등 일부 교과 과정에 국한되어 있으며, 그마저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브랜드를 유지하는 힘이 부족하다.”


수고랩을 설립하기 전 프리랜서로 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유형의 사업장을 만나며 왜 이러한 문제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지 원인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단순한 교육이나 매뉴얼 제공이 아닌, 데이터와 AI 기반으로 실질적인 브랜드 매니징을 자동화·체계화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것이 바로 아트넥스(Artnex)의 출발점이었다.


아트넥스의 첫 미션은 SBA(서울경제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이었다. 아트넥스의 비전과 우리의 미션에 공감한 SBA에서는 소상공인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와 손을 잡았다. 우리는 첫 번째 과제를 통해 단순히 디자인이나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기반 브랜드 진단·전략 설계라는 새로운 접근을 현장에 적용하였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 →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는 메시지 도출

패키지·디자인 최적화 → 시각적인 선망얻기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유통 전략 → 실질적 매출 창출이라는


실제 현장의 문제의식에서 서울시 제조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단순히 “이론적 컨설팅”을 넘어 실행 가능한 서비스를 목표로 MVP 검증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본 사업의 스토리와 의의를 다음 콘텐츠로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의 문제의식은 많은 공감을 얻었고, 더 나아가 MVP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빠르게 소셜 분야에 진입해 하남시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적용하고 확장할 수 있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열린 ‘2025 더 좋은소비 페스타 in 하남’은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축제였다.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온라인 기획전이 동시에 펼쳐지고, 상품 개선과 판로 확대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다섯 곳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브랜드 컨설팅을 맡았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의는 단순히 디자인을 바꾸거나 브랜드를 새롭게 정비한 데 있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정부 지원과 공공기관 납품(B2G)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는 구조를 넘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B2C 전략을 도출했다는 점이 아트넥스의 도입의 가장 큰 의의였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목적을 지니지만, 사업 모델의 상당 부분이 정부 지원금, 공공기관 구매, 입찰 형식의 판로에 의존해 왔다. 이는 일정한 생존 기반을 보장했지만, 동시에 자생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24년 사회적기업 제도의 전면적 개편은 많은 기업들의 매출로 직결되어 더욱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늘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아트넥스AI가 함께한 컨설팅 핵심은 소비자가 기꺼이 선택하는 브랜드로의 전환이었다.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정의하고,

감각적 패키지와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유통 전략을 설계하는 것.


즉, 사회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자체의 매력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재정립하는 프로젝트로 이 과정을 통해 사회적기업들은 더 이상 “지원받는 존재”가 아니라, 시장 안에서 스스로 설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B2C 모델은 단순히 매출의 다변화가 아니라, 사회적기업이 진정으로 사회와 연결되는 방식이기도 했다. 소비자는 이제 “사회적 가치가 있으니 사준다”가 아니라, “내가 사고 싶은 제품인데,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한다”는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전략적인 접근을 아트넥스는 구체화 해주었고, 기술을 넘어서 생존과 상생을 만드는 기술과 융합을 만드는 AI회사로서 시작을 알리는 교두보였다.




우리는 5가지 브랜드를 아트넥스를 통해 진단하고, 5가지 새로운 미래를 구체화하였다.


1. 미사동커피협동조합

하남 미사동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공동체의 미션을 담아낸 브랜드.
브랜드가 지닌 한계를 진단했고, 소비자의 마음을 여는 방법을 함께 찾아냈다. 아이덴티티 정립, 패키지, 마케팅 전략까지—커피를 넘어 지역브랜드로, 지역과 공동체의 상징을 고급화하여 하남신도시브랜드로서 퇴직여성의 일자리를 위한 소셜미션을 재정립 하였다.


2. 글꽃사랑옵다

캘리그라피에 담긴 전통을 판매로, 퍼스널 브랜딩을 중점으로.
교육컨설팅 사업의 한정적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경로 창출을 위해 기존사업에서 가지고 있었던 두 갈래 타겟을 기반으로 B2C로 진출할 수 있는 브랜드 핵심 정체성 '성찰'의 기능을 도출하였다. 중점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굿즈, 교육 키트, 그리고 감성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업이 존재할 수 있는 기반과 더 나아가 한국적 가치를 지키는 소셜미션을 단단하게 공사하였다.


3. 디자인유어스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는 학습을 넘어, 올바른 포용을 배우는 선진교육.
느린학습자를 넘어 더 다양한 아이들을 담아내야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기업만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토대로, 포용적 아이덴티티와 캐릭터 기반의 브랜드세계관을 구축하고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학습 키트와 교구에 담아 패키지디자인을 진행했다.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 SNS확장 및 마케팅전략까지 함께 설계했다.


4. MERCION

다양한 아트워크 속에서 메시지를 잃어버린 브랜드.
다양한 예술가들을 포용하다보니 발생한 브랜드의 정체성 부재를 짚어냈고, 2030과 4050 두 세대를 위한 명확한 페르소나를 설계했다. 디자인과 마케팅을 다시 묶어내며, MERCION이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로 사회적영역을 넘어 시장에서 존재를 높이고 소비자와 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구체화하였다.


5. 모스하우스

치유와 평화를 메세지로 수용자와 브랜드를 잇는 전략.
제품은 판매되고 있었으나 그 정체성과 시그니처가 흐릿했다. AI는 그 공백을 드러냈고, 우리는 “작은 사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디자인과 SNS 전략을 기반으로,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사치 속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브랜드로 재정립하여 자칫 잘못하면 부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소비자 친화적 전략으로 구체화하였다.



다섯 개의 브랜드와의 만남은 단순한 디자인 개선이 아니었다.


각자가 품고 있던 고유한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것을 세상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한 여정이었다.


다섯 개의 브랜드와의 여정은 각자의 뿌리와 고민은 달랐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였다.

“우리는 어떤 브랜드로 존재해야 하는가.” 브랜드는 제품이 아니라 존재의 이유다.


아트넥스AI는 수고랩은 그 이유를 함께 묻고, 함께 찾아내며, 결국 브랜드가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길을 만들었다. 사회적기업의 브랜드를 다듬은 작업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시장 경쟁력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실험이었고,


우리에게 이번 미션은 AI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창업의 생태계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옮겨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었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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