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개가 아니다

우리는 개를 사람 사는 세상 속에 데려와 살고 있어.

니가 개라서 모른다고 하는 것에 대해 나는 동의하지 않아.

물론 개랑 사람은 달라. 

하지만 우리는 개를 사람 사는 세상으로 데려와서 사람 사는 것처럼 먹이고 재우고 살고 있어.

개를 개처럼만 키울 거면 내질러놓고 키우면 돼. 

그럼 지들끼리 살면서 지들 스타일로 해소를 해. 

그런데 요즘 개들은 지들이 갠 줄도 모른대매.

응 루디도 자기 사람인 줄 알아.

그래, 그러면 어느 정도 우리가 사람 속으로 들어온 애들을 헤아려줘야지.

개가 애들 세 살 정도의 지능이라고 했나? 

그 나이면 애들이 머리는 없어도 감정은 있어. 

애를 키워봐서 하는 얘기야.

아이들의 감정을 돌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알아. 

조심해서 케어해줘야 해. 

안 그러면 아무리 개라도 상처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