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보내는 새로운 루틴

퇴사 후 일상

by 뚜작


Day 60


새로운 루틴을 잡아가고 있는 시기이다.

4월 일정을 소화하면서 5월로 자연스레 넘어왔고, 5월 초에 몰려있던 연휴를 보내면서 5월의 시간이 유독 빠르게 느껴진다.

같이 사는 분이 당분간 지하철로 출퇴근을 선언하면서 자연스레 출근시간에 맞춰서 나도 같이 나오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직 2일차지만 이 시간에 집 밖으로 나오는 걸 루틴으로 잡아보려 한다.

지하철역 1층에 이 동네에서 넓은 편에 속하는 카페가 위치하고 있어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간혹 빵이나 쿠키와 함께 오전시간을 보낸다.

추가된 루틴은 뉴스레터를 읽는 것이다. 회사생활 중에는 매일 확인하던 뉴스레터들을 일을 쉬게 되면서 잘 보지 않게 되었다. 출근 후 자연스레 메일에 로그인을 하면 그날 도착한 뉴스레터들이 나를 반겼다. 그때의 일상을 다시 적용해보려 한다. 경제, 부동산, 기술, 일상 등의 내용들이 담긴 뉴스레터를 받아보고 있다. 그중 빼놓지 않고 정독하는 건 경제 뉴스레터이다. 경제에 그다지 밝지는 않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주문하고 뉴스레터를 읽고 나면 본격적인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써야 하는 글을 쓰고, 쓰고 싶은 글을 끄적이다 보면 어느새 오전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점심시간이 약간 지날즈음 집으로 돌아간다.

간단한 점심 후에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지면 오후는 강의에 집중하는 시간이다.

쉬엄쉬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했던 방통대 생활은 은근히 쉽지 않다. 들어야 할 강의도, 공부해야 할 내용도, 제출해야 할 과제도, 그리고 이제 곧 시험이 다가온다.

무려 6개의 수업을 듣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새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흥미롭게 듣고 있다. 문제는 필기도 해야 하고 내용도 이해해야 하니 정해진 강의시간 안에 클리어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필기를 하려면 강의를 멈추면서 듣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1시간 강의가 1시간 반, 2시간이 되곤 한다.

밀린 강의와 공부들을 따라가려면 5월도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오전과 낮 시간을 개인적인 일상의 시간으로 보내고 나면 늦은 오후부터는 신속한 집안일의 시간이 시작된다.

급히 세탁기와 청소기를 돌리고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지 냉장고를 살핀다. 메인 메뉴나 국을 하고 나면 얼마 후에 같이 사는 분이 귀가한다.

저녁식사 후에는 드라마를 몰아보거나 요일별 정해진 예능을 보기도 하고, 종종 같이 저녁 산책을 다녀오기도 한다.

그렇게 저녁시간을 보내고 나면, 따뜻한 물로 샤워 후 짧은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퇴사를 하면 여유가 굉장히 많을 줄 알았다.

물론, 요양을 할 때는 여유로웠고 심심하기까지 했다. 건강이 좀 추슬러지면 이것도 저것도 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루가 빨리 지나가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정해 둔 루틴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자기 전 오늘 하루도 알차게 잘 보냈다는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그러면 왠지 잠도 더 잘 오는 기분이다.


지금도 카페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부디 오늘 하루도 루틴에 맞춰 뿌듯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길.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하루로는 부족한 어버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