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부끄럽다고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하셨다.
스승님.
나에게도 스승님은 그렇게 우연히 찾아 오셨다.
한창 진도가 안나가는 서핑 암흑기. 절대 실력이 늘 수가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미국에서 누군가 왔다는 소식이 들렸다.
"과연 누굴까?"
"어떤 사람일까?"
송정 바닷가에 도착하니 입이 떡 벌어지는 광경이 펼쳐졌다.
-당시 촬영한 사진-
누군가가 어마어마한 파도를 헤치고, 파도를 가르고 있었던것이다.
한동안 넋을 놓고 그의 서핑을 유심히 지켜보고있었다.
"그래 저거야 저렇게 타는거야."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것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SJSC사무실에서 처음으로 진짜 서핑을 하는 '서퍼'를 만날 수 있었다.
Ricky 형님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유학 중이셨고, 자기도 이제 1년 반정도 서핑을 탔다고 했다. 마침 방학이라 한국에 잠깐 들렸고, 한국에서 서핑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장비를 다 챙겨서 오셨던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궁금했던것들, 꼭 필요한 정보들을 계속 여쭤 봤고, 형은 하나하나 세세히 알려주었다.
특히, 우리나라 스노우보드 1세대 스케이트보드 1세대라 그런지 보드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견해와 높은 지식이 있어서 인지 우리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게 재밌게 설명을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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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해 여름,
"우리 제주도 가자!"